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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데스리가의 50+1 규정으로 인한 갈등이 선수들의 역사상 첫 보이콧을 야기하다

  • 작성자: 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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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69
  • 2020.05.15




어디 공식 영상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영상을 보시는게 상황파악에 용이할 것이라 가져왔습니다. 분데스리가 자료 찾는게 쉽지 않더군요. 스연게가 닫힌 상태에서 유럽축구가 락다운되기 전의 일이라...

발단은 분데스리가의 독특한 50+1 규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분데스리가는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클럽 지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축구가 자본화되는 것을 막고 축구를 위한 축구로 남겨두자는 취지로 만든 규정이죠. 나름대로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고 과도한 상업화를 방지할 수 있으나 자본의 유입과 과감한 투자를 제한하여 타리그에 비해 급격한 성장이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대신에 개인이나 법인, 국가가 20년 이상 지원을 했을 경우는 예외를 허락하는 규정이 있죠. 바이엘이 운영하는 레버쿠젠이나 폭스바겐이 운영하는 볼프스부르크가 이에 해당됩니다.

호펜하임도 분데스리가에서 50+1 규정에 대한 예외를 적용받는 몇 안되는 클럽 중 하나입니다. 몇몇 분데스리가 팬들은 이것을 매우 맘에 들어하지 않아했고, 2월 말 도르트문트와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몇몇 팬들이 호펜하임의 회장 디트마르 호프를 향한 모욕적인 걸개를 내걸기까지에 이릅니다. 독일의 축구협회 DFB는 2017년 몇몇 서포터들의 행위로 인해서 클럽 서포터 전체에 징계를 주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지만, 이 사태에 대해 도르트문트 서포터 전체에 대해 호펜하임 원정 3년간 금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몇몇 서포터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며 다음 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 호펜하임의 경기에서도 호펜하임 회장에 대한 모욕적인 걸개가 걸리게 되었죠.

이러한 갈등은 바이에른 뮌헨과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는데, 바이에른 뮌헨의 몇몇 서포터들은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DFB는 약속을 어겼고 호프는 창녀의 자식"이라는 플래카드를 경기 중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주심은 경기 중 서포터들에게 플래카드를 내릴 것을 지시했으나 서포터들은 듣지 않았고, 바이에른 뮌헨의 CEO인 루메니게와 플릭 감독까지도 서포터들에게 지속적으로 이 플래카드를 내려달라고 부탁했으나 서포터들은 이러한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이에 양팀 선수들은 경기를 보이콧.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2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었고, 경기가 재개된 다음에도 선수들은 이러한 서포터들의 행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를 지속하지 않고 영상에 나와있듯이 뒤섞여 공을 돌리기만 한채로 10여분의 시간을 흘려보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이에 대해 호펜하임의 팬들과 관계자, 바이언의 관계자들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선사.

경기가 끝난 후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공식적으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며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루메니게를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전부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내었으나 서포터들은 아직도 이에 대해 반발, 이러한 일로 인해서 경기를 중단하거나 서포터들을 제지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행동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고요.

이러한 일들은 다른 경기로도 번져, 호펜하임이 뛰지도 않은 우니온 베를린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도 디트마르 호프를 향한 모욕적인 걸개가 걸렸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50+1 규정에 의견이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다는 추세며, 그 와중에 DFB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샬케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포칼 경기에서 DFB를 비난하는 걸개를 내걸었다고 하네요.

뭐 이유야 어쨌든 축구에서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음에는 분명합니다. 이러한 갈등은 참 뜬금없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락다운 시키면서 일단 사그라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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