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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트레이드 이유였던 '소신'이 만든 대기록 ,,,

  • 작성자: too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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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57
  • 2018.06.03


▲ 이용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이용규는 2일 사직 롯데전서 대기록을 세웠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용규는 3회초 2사 2루에서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2사 1,3루에서 3루 주자 정은원과 이중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진루했다.

이 도루로 이용규는 1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도루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부상 위험성도 안고 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두자릿수 도루를 한다는 건 철저한 준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이용규의 대기록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편견의 늪에 발목이 잡혀 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용규 놀이' 타법으로 유명하다. 커트를 그만큼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트는 그저 배트에 공을 맞히는 동작이 아니다. 공을 보다 정확하고 강하게 때리기 위한 동작에서 나온 것이다.

때문에 본인은 정작 '용규 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공을 강하고 정확하게 때리는 것이 목표이지 투구수를 늘리는게 목표가 될 순 없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용규 놀이는 오히려 타격감이 안좋을 때 많이 나온다"고 말한다.

이용규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공을 강하게 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체구가 작은 자신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소신은 프로 입문 초반기부터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그 소신이 당시 타격 이론과 충돌을 하게 된다.

당시엔 이용규 같은 날쌘돌이형 타자들은 가볍게 공을 맞히고 빠르게 1루로 뛰어가는 유형을 선호했다.

세게 쳐봐야 홈런이 안되니 내야 안타를 많이 노리라는 이론이 주류이자 트랜드였다.

대부분 지도자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 이용규. ⓒ곽혜미 기자

당연히 이용규가 눈엣 가시가 됐다. 코치 말을 듣지 않는 골칫덩이 취급을 받았다.

그가 KIA로 트레이드가 됐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당시 KIA는 외야수 3명의 카드를 제시했다. 그 중 한 명만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LG는 선뜻 이용규 카드를 넘기기로 했다.

당시 야구계엔 "LG가 제일 말 안 듣는 선수를 보냈다. KIA도 고생 좀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이용규는 부단한 노력 끝에 KIA의 톱타자로 자리매김 했고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까지 성장했다.

만약 그 때 KIA가 이용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LG에서 골칫 덩어리로 지내다 소리 없이 은퇴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당시 이용규는 "코치님들이 가볍게 컨택트 위주로 치라고 하시는데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무리 체구가 작아도 일단 공은 강하게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노력해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했었다.

그의 강한 신념은 지금까지 이용규가 최고의 테이블 세터로 자리잡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한 때 트레이드까지 불러왔던 이용규의 소신. 그가 지킨 소신은 한국 야구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으로 남았다.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77&aid=00001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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