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감의 비밀 병기는 공 빠른 이민호였을 뿐이고, 류감은 '신인 올려놓고 기대 안 한다'라고 경기 전 소감을 밝히며 경기는 시작됩니다.
1회초 원태인 상대 타율 .800인 주장이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듭니다.
그리고 후속 타자 채은성이 외야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리런으로 선취점을 뽑습니다.
오늘 경기 양 팀 합쳐 유일한 득점인건 덤-_-
그래서 그 뒤로 짤 만들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만, 4회초 1사 1루서 박용택이 안타를 추가하며 역대 3번째로 통산 3,600루타를 달성합니다.
이전 달성자는 뭐 예상이 대충 가시겠지만 양준혁과 이승엽, 삼성의 두 레전드들 뿐이였습니다.
이후에도 유강남의 통산 5호 도루 같은 소소한 사고가 있었지만, 그걸 만들기 위해 돌려보는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니 양해 바랍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좋은 견제 능력도 보여주며 씩씩하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갑니다.
6회말 선두타자 김동엽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본인의 임무를 마칩니다.
5.1이닝 4볼넷 2삼진 무실점, 변화구가 크게 빠짐에도 불구하고 구위가 좋아 어찌저찌 해결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반면 경기 전, 이민호에게 큰 기대 안한다던 류감은 공 하나 던질 때마다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는데요.
결국 이민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이렇게 버선발로 덕아웃 바깥까지 나와서 마중해줍니다 크크크크킄
그 와중에 코치 포스 풍기는 1선발님(....)
이걸로도 모자랐는지 따봉까지 선사하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김윤식, 정우영이 6회를 틀어막습니다. 김윤식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합니다.
정우영은 7회말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깔끔하게 병살 유도해내며 막아냅니다.
8회말까지 막은게 함정-_-
9회말 데뷔하고 처음으로 세이브 상황서 등판한 이상규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습니다만,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유도합니다.
이 플레이하고 수비형 유격수가 아팠는지 쭈그려 앉았는데, 오늘도 욕은 했지만 다치는건 안 됩니다(...)
그리고 다음 타자까지 땅볼로 처리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합니다.
제목의 숫자는 오늘 등판한 4명의 투수들의 만나이 기준 평균 연령입니다.
정우영의 2.1이닝을 제외하고는 마운드를 쳐다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구성이였습니다.
타자놈들은 할많하않(...)
이렇게 3개의 데뷔 첫 기록과 1개의 통산 기록 달성을 앞세워 2:0,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는 LG입니다.
내일부터는 kt와의 홈 3연전을 치릅니다.
선발 투수는 켈리:데스파이네입니다.
내일도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