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미네소타의 가드진이 위태로워 보인다. 기존의 선수들이 잇따라 타 팀으로 이적한 탓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실망스러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디안젤로 러셀 영입은 완전히 물 건너갔다. 뒤늦게 조던 벨, 제이크 레이먼, 노아 본레를 FA 시장에서 영입했지만 전력 상승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가드진이다. 데릭 로즈가 디트로이트로, 타이어스 존스가 멤피스로 이적했다. 현재 로스터에서 포인트가드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제프 티그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샤바즈 네이피어뿐이다.
둘 모두 믿음을 주기 어렵다. 티그는 지난 시즌 발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12.1점 야투율 42.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 여파로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만기계약인 티그가 여름 중에 트레이드되지 못한 이유다.
샤뱌즈 네이피어도 마찬가지. 공격에서는 기복이 심하고 수비 역시 약하다. 루키 장신 가드 자렛 컬버가 있지만 데뷔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로스터에 더 이상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결국 미네소타는 한 시즌 동안 불안감을 품은 채 가드진을 운영해야 한다.
앤드류 위긴스(잔여계약 4년 1억 2,224만 달러), 골기 젱(잔여계약 2년 3,351만 달러)과 같은 악성 계약들로 인해 FA 영입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도 없는 상황. 현재 확정된 미네소타의 팀 연봉은 약 1억 2,400만 달러로 샐러리캡 상한선(1억 914만 달러)를 한참 상회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현지에서는 미네소타가 러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폴 조지와 제라미 그랜트를 잇달아 트레이드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웨스트브룩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진이 사실상 붕괴 상태에 이른 미네소타로서는 분명히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다. 다만 위긴스를 매물로 활용할 경우 오클라호마시티가 굳이 트레이드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과연 미네소타는 가드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