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 라모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시작하기 전부터 먹구름이 낀 LG-_-
아니나 다를까 라모스 하나 없으니 아예 나가지도 못하는 대참사가 이어지다 상대의 실책과 볼넷 보내기 번트로 간신히 득점 찬스를 만듭니다.
이천웅이 다행히 희생 플라이를 치는 기적을 일으키며 무득점 행진을 깹니다.
진짜 이천웅 몇주째 땅 파고 들어가는데 오지환처럼 수비 기여도가 넘사도 아니고 풀 주전은 아니지 않나요 감독님?
윌슨이 꾸역꾸역 5이닝 2실점하고 내려가고 이어 등판한 최동환은 유강남의 도루 저지에 힘입어 6회를 틀어막았고,
7회도 병살 유도를 포함하며 깔끔히 막아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8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는 상대의 패스트볼때 폭풍 주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유강남이 오늘 경기 처음으로 안타 같은 안타를 치며 경기는 동점이 됩니다. 이 게임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되었습니다-_-
양팀 다 답답한 타선으로 인해 돌입한 연장전에서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칩니다. LG 트윈스의 오늘 경기 세번째 안타-_-
이후 번트-볼넷으로 1사 1,3루가 됩니다.
그리고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오늘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납니다.
진짜 꾸역꾸역 막아내는 마운드와 상대 선발에게 힘 한 번 못 쓰고 물러나는 타선과 신판의 콜라보로 목이 콱 막히는 경기라 반쯤 넋 놓고 보고 있다보니 이긴 올시즌 처음으로 이겨도 신나지 않은 경기가 되었습니다.
상대 외국인 투수 등판시 13승 2패, 국내 투수 등판시 8승 10패 중인데 다들 전생에 흥선대원군이였나 봅니다-_-
내일의 선발은 차우찬-박세웅입니다. 우찬이형 우리 어제 더블헤더하고 오늘은 선발이 5이닝밖에 못 먹고 연장 가서 투수 없어 완투하셈(...)
내일도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