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_서브171109.jpg](/data/file/0201/1514896215_UOGCqtNi_71b102d4117645c00ddd46a92e05db57_JN6MelLG9hfnR8nmdoOwB9.jpg)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이 2018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1월 2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인터내셔널 1회전(32강)에서 정현이 5번시드 질레스 뮬러(룩셈부르크, 25위)를 1시간 39분 만에 6-3 7-6(1)로 물리쳤다.
34세 베테랑 뮬러는 강서브를 주무기로 서브 앤 발리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첫 투어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고 윔블던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을 꺾고 약 9년 만에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커리어나 객관적인 전력상 정현에게 뮬러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뮬러는 서브 에이스 19개를 터트리는 등 강서브와 서브 앤 발리로 정현을 괴롭혔다.
하지만 정현은 투어 톱 수준의 뛰어난 서비스 리턴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고 랠리 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날카로운 백핸드 패싱샷으로 몇 차례 뮬러의 네트 플레이를 봉쇄한 것이 인상 깊었다.
정현이 새해 첫 경기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 듀스 게임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왼쪽 옆구리 치료를 받은 것이 다음 경기에 지장을 줄 것인지 염려스럽다.
정현은 "오늘은 상대 서브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서비스 리턴에 집중했다. 또 운도 따라줘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정현과 동행하고 있는 손승리 코치는 "태국 동계 훈련을 계획대로 잘 소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정)현이가 오랜만에 경기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잘 풀어나갔다. 왼쪽 옆구리 통증은 메디컬 타임 이후 좋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현은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51위)를 6-7(5) 7-6(4) 6-4로 제압한 카일 에드먼드(영국, 50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로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첫 만남이었던 2015년 버니챌린저 8강에서는 정현이 6-3 6-2로 승리했고 두 번째 대결인 지난해 시티오픈 1회전에서는 에드먼드가 6-3 6-1로 이겼다.
정현의 2회전 날짜와 시간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