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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귀족들은 FA컵이 망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 작성자: jas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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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46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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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컵 대회 이야기로 시끄러워진 잉글랜드

http://pgr21.com/spoent/48614
클롭 "내가 왜 그 경기장 있어야하는지 알려달라"

해당 칼럼은 주제나 배경 사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하지 않는 편이라 이전에 올라왔던 관련글 링크도 같이 올려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가장 균형적인 시선과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칼럼이라 생각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원 출처 : http://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fa-league-cups/fa-cup-liverpool-jurgen-klopp-premier-league-aristocrisy-death-mourn-hypocrisy-a9305241.html
번역 출처 : http://www.fmkorea.com/2651166692 에펨코리아 아스모


클롭이 FA컵을 망하게 한건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귀족들은 FA컵이 망한다 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클롭이 FA컵을 죽인건 아니고 그것에 대한 책임도 없지만, 슈르즈버리와의 재경기를 던지기로 한 그의 결정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이 대회를 대하는 시선을 대변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클롭은 다음주 슈르즈버리와의 FA컵 재경기보다는 겨울 휴식기가 우선이라는 결정을 했으며, 이러한 클롭의 결정은 축구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회인 FA컵의 미래에 대한 또다른 논란을 유발했다.

사실 "논란" 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이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일 것이다. 한편에서는 리버풀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화를 내는 소리가 들리고 있으며, 반대쪽에서는 '어쨌든간에 리버풀은 나의 클럽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리버풀 팬들이 클롭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느 쪽이든간에 이러한 격분은 거의 촌극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펩 과르디올라가 지금의 클롭같은 행동을 했다면 콥들은 분노하면서 그가 FA컵이라는 대회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반대로 맨시티 팬들은 콥들이 현재 클롭을 지지하는데 쓰고 있는 논리들을 모두 쓸 것이고 말이다. 여기에는 온통 악의에 찬 위선들만 있을 뿐이다.

클롭의 결정도 일리는 있는 것이다. 빡빡한 일정은 선수들에게 데미지를 주고 있다. 단지 경기수가 많다는 것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거친 플레이 등도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클롭은 슈르즈버리와의 재경기에서 어떤 선수들이라도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그의 권한이니까.

하지만 FA의 룰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긴 해도 클롭은 안필드의 벤치에 나와있어야 한다. 비록 닐 크리츨리에게 재경기를 맡기는 것이 클롭이 FA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보이긴하지만 말이다. 아마도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외의 잉글랜드 대회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점점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빅클럽들이 프리미어리그조차 귀찮은 것으로 여기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잉글랜드의 다른 대회들은 서서히 폐지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리그컵을 폐지하라는 말도 했다.

리그컵은 항상 무시를 받는 경향이 있는 대회이긴 했지만, 그렇다면 실제로 이 대회를 무시했던 것은 누구일까? 7월부터 8월 초까지의 기간, 이 기간 동안 힘들고 기나긴 시즌을 대비해서 선수들을 적절하게 준비시키기 보다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투어를 하면서 큰 돈을 벌어들이는 그 클럽들과 그곳의 사람들이다. 큰 돈을 버는 것이 선수들의 몸상태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 그들이다.

리그컵 상금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게는 별 볼 일 없는 액수다. 아스톤 빌라와 레스터 시티도 그 돈을 얻으려고 오늘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것이며, 맨시티와 맨유도 내일 그런 식으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것이다. 리그컵을 폐지하는 것은 이렇게 프리미어리그의 상위 클럽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지만, 이번 시즌 8강까지 진출했던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를 생각해 봐라. 그들과 맨시티의 경기는 tv를 통해서도 중계 되었으며, 리그원 클럽인 옥스포드는 이 경기 덕분에 중계료로 175,000 파운드를 받았다. 옥스포드는 맨시티 외에도 이런 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웨스트 햄과의 경기 등을 통해 번 돈의 45%를 은행에 입금했다.

옥스포드 같은 클럽들에게는 이 무시받는 대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르디올라가 이런걸 신경 쓸까? 물론 그는 신경 안 쓴다. 클롭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영국 축구의 귀족들이나 그들과 관련된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옥스포드는 지금도 FA컵에서 경기를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30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뉴캐슬과의 경기 표는 매진을 기록했다.

슈르즈버리나 옥스포드 같은 클럽들은 단지 우승의 영광 뿐만 아니라, 재정적 이유로 5라운드까지는 진출하기를 원한다. 프리미어리그 입장에서는 하찮은 액수의 돈이라 해도 하부 리그 클럽들이 존속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언젠가 FA는 결국 물러설 것이고 재경기 제도를 없앨 것이다. 이건 중요할 것 없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이번 경기들을 주중으로 앞당긴다면 빅클럽들은 당분간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불평은 다시 시작될 것이며 특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가 토요일에 있거나 한다면 분명 불평을 할 것이다.

FA컵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리그에서 TV 중계료만으로 £100m 가까이 벌 수 있는 클럽들에게는 별로 어필을 하지 못할 것이다. 5월에 웸블리에서 우승한 클럽은 겨우 £3.6m의 상금을 받을 뿐이다. 리버풀과 맨시티 같은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컵대회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상금이 10배 오른다해도 그들의 관심을 끌기는 힘들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고.

돈은 축구의 방향을 정했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로 벌어들이는 큰 돈은 FA컵이 서서히 죽어가도록 만들어 주었다. 잉글랜드의 국내 대회들은 서서히 돈에 의해 쓰러져가고 있으며, 최고의 선수들은 더욱 많은 경기를 뛸 것을 요구받고 있다.

클롭이 자신의 선수들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이러한 일정은 매년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해리 캐인 같은 선수들은 26세의 선수가 뛰어야 하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뛰고 있다.

우리들이 알고 있던 스포츠는 우리들이 기존의 알고 있던 범주를 넘어선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서있다. 돈에 대한 탐욕은 이러한 변화를 진행시켰다. 이번의 클롭의 이런 반응은 아마 엉뚱한 대상을 향해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미 뿌리부터 쓰러져가고 있는 대회인 FA컵에 대해 그것을 향하고 있으며, 만약 FA컵이 망하고 다른 대회도 덩달아 그렇게 된다해도 리버풀은 그것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슈르즈버리와 전국에 있는 수십 개의 다른 클럽들은 그렇지 않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은 관련글 링크에 걸려있던 제 이전 글에 대부분 써놔서 똑같은 말을 반복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칼럼에도 언급되었지만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도에 과부하가 되는 쪽으로 요즘 전술 트렌드가 발전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게 극적으로 나타나는게 미국 NBA죠.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이랑 아예 뛰는 강도가 다릅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기용되는 플레잉 타임도 달라지고 있죠. 몇 달전에 이걸가지고 '라떼는 말이야 82경기 40분도 뛰었는데 요즘 녀석들은 쯧쯧'의 발언이 대세를 타고, '뭐라해도 난 82경기를 뛰겠다'라는 의견이 팬덤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었는데 솔직히 메디컬 관련 스탭들이 들으면 기절할 소리입니다.

이와 별개로 칼럼을 읽다보니 빅클럽들이 유럽 슈퍼리그 창설을 계획했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역시 칼럼에서 언급한대로, 빅클럽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더 소중히하거나, 상금이 더 많이 걸려있어서 우선시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이번 시즌의 리버풀은 좀 다르겠지만..) 애초에 중계권료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상금 배분액은 순위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도 않고, 결국은 챔피언스리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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