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스타전은 일단 각 쿼터별로 승리한 팀이 미리 지정한 자선단체에 한 쿼터당 1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하이라이트에서 쿼터별로 스코어를 보여준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경기로 열린 올스타전이라 3쿼터 종료 기준 이기고 있는 팀의 점수에 코비의 등번호 24를 더한 점수를 4쿼터에서 먼저 달성한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는 것이고, 4쿼터는 시간 제한 없이 치르며 최종 승리를 거둔 팀이 20만 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쿼터 종료기준 팀 야니스가 133:124로 앞서고 있었기때문에 4쿼터에 157점을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를 거두는 거였는데.... 4쿼터에서는 선수들이 코비의 맘바 멘탈리티를 제대로 이어받은듯 플레이오프급의 텐션으로 경기를 하더군요. 세계에서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저렇게 진지하게 경기하니 정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수비싸움이 무슨;;; 코비가 이걸 봤으면 정말 흡족해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을거 같네요 ㅠㅠ
13분 33초에 나오는 쿤보의 르브론 블락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네요.... MVP를 수상한 레너드의 엄청난 공수활약과 클래스가 뭔지 보여준 크리스 폴도 대단했고. 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위닝샷이 자유투였던거지만 엄청 눈호강하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위닝샷을 넣은 선수가 코비의 소속팀인 레이커스 선수였으니 이것도 꽤 큰 의미를 가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