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캔자스시티 칩스!!!]
69-70시즌 슈퍼볼 4에서 우승한 이후 슈퍼볼 무대를 밟지 못했던 칩스가 드디어 31 대 20 스코어로 50년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칩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초중반 제 실력을 발휘못하고 강력한 나이너스 수비에 쫓겨다니며 뛰어다니기 바빴습니다. 4쿼터 초반에는 인터셉트까지 내주면서 궁지에 몰렸지만 이후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리면서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플옵 3경기 모두 10점차 이상 상황에서 역전승을 한 걸 보면 위기에 몰려야 제 실력이 발휘되는 모양이네요. 크리스 존스와 타이런 매튜 등 수비진도 대단한 집중력으로 승리를 굳히는데 열일했습니다.
반면 나이너스의 쿼터백 가로폴로는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원래 러싱의 팀이긴 했지만 시즌 내내 해줘야할 땐 해줬던 가로폴로이기에 아쉬움이 남죠. 러닝백 모스타트, 닉 보사와 버크너 등의 디펜시브 라인은 할 만큼 해준 것 같아서 더욱. 하지만 주전들이 젊고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나이너스 팬들이 많은데 기운내시길.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앤디 리드 감독의 슈퍼볼 우승이 참 와닿습니다. 오랜 기간 NFL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도 항상 새로운 전술을 받아들여 변화를 이끌어내는 감독이고, 같이 한 코치들도 성장하여 쟁쟁한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명장인데 큰 경기에 약하고 타이틀이 없어 항상 낮은 평가를 받았죠. 드디어 모두 날려버리고 당당히 슈퍼볼 우승 감독의 명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2월 2일(현지날짜)에 222승으로 우승한 안선생...아니 앤디 리드 감독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마홈스는 루키 계약도 끝나지 않은 젊은 쿼터백이죠. 사실상 주전 첫 시즌에 경이로운 기록으로 시즌MVP 차지하고 다음 해엔 슈퍼볼까지 우승. 이 선수가 정말 어디까지 나갈지 아주아주 기대가 됩니다. 조 몬타나나 톰 브래디처럼 한 팀, 한 시대를 넘어 역사를 책임질 슈퍼스타가 탄생한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저만이 아니겠죠.
마무리로 다시 한 번 외칩니다. [캔자스시티 칩스 슈퍼볼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