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보스턴 셀틱스의 'Uncle Drew' 카이리 어빙(가드, 191cm, 87.5kg)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에 따르면, 어빙이 차기 행선지로 LA 레이커스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윈드호스트 기자는 최근 들어 어빙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음을 주장해오고 있다. 가능성 정도를 언급한 것으로 아직 어빙의 정확한 의중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지켜볼 여지는 없지 않다.
어빙은 이번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갈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옵션을 활용해 이적시장에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 어빙의 계약은 2016년 이전에 맺어진 계약으로 샐러리캡이 늘어나기 전인만큼 지금 수준의 계약을 맺지 못했다. 더군다나 어빙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자유계약선수가 될 경우 연간 2,500만 달러선의 계약은 충분히 받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17년 여름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보스턴 셀틱스로 건너오게 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스턴에서 뛰면서 보스턴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2017-2018 시즌에는 부상으로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정작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현역 올스타로 여전히 가치가 높은 데다 우승을 노리는 팀일 경우 반드시 그와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도 어빙과 함께 트레이드 시장에서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를 데려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어빙의 거취와 데이비스 트레이드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윈드호스트 기자는 꾸준히 어빙의 레이커스로 이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와 어빙이 화해를 하면서 이전에 겪었던 여러 오해들을 말끔하게 씻어낸 점을 높이 샀다. 그런 만큼 제임스와 의기투합할 경우 다시 우승권에 다가설 수 있어 그가 레이커스로 갈 수도 있는 것을 말해오고 있다.
어빙의 행선지는 많게는 4~5팀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보스턴을 필두로 뉴욕 닉스, 브루클린 네츠, 레이커스 그리고 클리블랜드가 손꼽힌다. 뉴욕과 브루클린의 경우 어빙이 관심을 보일 경우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은 지난 여름부터 어빙과 함께 지미 버틀러(필라델피아)의 동시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까지 넘보고 있다.
레이커스에는 제임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트레이드로 데이비스를 품을 경우 막강한 BIG3를 다시금 구축하게 된다. 클리블랜드는 어빙의 친정으로 아직 케빈 러브가 굳건한 만큼, 클리블랜드로 돌아가더라도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즉, 이만하면 어빙의 계약여부에 따라 리그 판도가 어느 정도 바뀔 것으로 짐작된다.
어빙은 이번 시즌 67경기에 나서 경기당 33분을 소화하며 23.8점(.487 .401 .873) 5리바운드 6.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꾸준히 평균 득점이 소폭 하락했지만, 출장시간이 줄어든 여파도 없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9경기 평균 21.3점에 그치면서 큰 경기에서 주득점원으로서 한계를 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어빙은 아직 20대 중반인 만큼, 향후 가능성은 더욱 충분하다. 적어도 이번 시즌과 같은 활약은 꾸준히 할 수 있는데다 주변에 훌륭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을 경우 어빙의 활약여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5점 이상을 너끈히 책임졌던 적도 있다.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어빙의 행보에 따라 버틀러나 듀랜트는 물론 여타 선수들의 이합집산이 차례로 결정될 수 있다. 또한 어빙이 레이커스나 클리블랜드로 향한다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다. 과연 어빙은 윈드호스트 기자의 말처럼 할리우드로 향할까.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어빙이 이번 여름에 어떤 선택을 할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르브론에게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려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