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감독은 당신과 친하다고 하더라.
그건 설 감독의 생각이고.
아닌가?
하하. 농담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게 된 세월에 비해 친해진 것은 그리 길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내가 국가대표팀에 선수로 있을 때 설 감독과 같이 있었지만 그렇게 서로 얘기 많이하고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같은 대표팀에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친근감을 느끼는 사이가 있지 않겠는가. 그런 친구들과 좀 더 얘기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비해 설 감독은 나와 코드가 맞는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