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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훈·이정후 “물려받은 건 DNA, 우리가 한 건 노력”

  • 작성자: Chellc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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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86
  • 2020.01.24




설날 특집 기사로 중앙일보에서 현재 리그에서 가장 핫한 두선수를 인터뷰를 진행했네요. 재밌는 몇부분을 발췌해서 올려봅니다~


Q : 종목이 다른데 친분은 어떻게 쌓았나.
A : 허훈(이하 허)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 처음 만났다. 지난해 3월 농구 플레이오프 때 창원 숙소에서도 우연히 만나며 가까워졌다. 지난달 허벅지를 다쳤는데 정후가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말고 후반기에 잘할 기회가 올 거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정후가 착하다.”


Q : 운동 시작할 때 아버지 반응은.
A : 이=“아빠는 처음에 반대했다. 초등학교(광주서석초) 2학년 때 아빠 전지훈련 간 틈을 타 몰래 테스트받고 시작했다. 놀이로 야구할 땐 우타자였는데, 전지훈련 끝나고 온 아빠가 ‘왼손으로 치면 시켜준다’고 해 왼손으로 연습했다. 지금도 일상에서는 오른손잡이다.”

허=“무조건 왼손이다. 저도 오른손잡이지만 농구도 왼손잡이가 유리하다. (허)웅이 형(DB)이 농구를 해서 나도 따라 했다. 아빠가 처음엔 반대했다. 얼마나 힘든지 알고, 다칠 수도 있고, 거기다 잘해야 하니까.”


Q : 아버지보다 ‘이건 내가 낫다’ 하는 건.
A : 이=“키가 더 크고 더 젊다.(웃음). 뭘 해도 아빠를 넘을 수 없다. 아빠 땐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없었는데, 지금은 잘하면 가치를 인정해준다. 아빠를 넘는 게 목표는 아니다.”

허=“난 아빠보다 키도 작고, 나은 점이 없다. 팩트다. 아빠가 워낙 대단해 (넘어서는걸) 목표로 하지 않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기록도 나오고 그러지 않을까 한다.”


Q : 아버지가 조언을 해주나.
A : 허=“농구 이야기는 안 한다. 다치면 ‘왜 다쳤냐’고 묻는 정도다.”

이=“아빠가 야구 얘기하면 제가 자른다. 가끔 ‘(네 야구는) 왜 그러냐’고 하면 ‘집에서 무슨 야구 얘기냐’고.”


Q : 차두리(39·오산고 코치)는 선수 시절 내내 아버지(차범근)의 그늘과 싸웠다고 하는데.
A : 이=“말로 설명이 안 된다. 직접 겪어봐야 안다. 휘둘리고 신경 쓰면 자신만 힘들다.”

허=“누구나 압박감은 있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잘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노력하고. 전 아이 생기면 힘든 농구 안 시킬 것 같다. 대신 야구?” (웃음)


Q : ‘스포츠 금수저’란 말을 들으면 어떤가.
A : 허=“남들은 축복받았다고들 한다. 자부심도 있고 기분도 좋지만, 스트레스도 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덕분에 장수할 것 같다. (하도 욕을 먹어서) 130살까지 살 거다. 아시안 게임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 뒤로 승승장구했으니까.”(허재는 당시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두 아들을 대표선수로 뽑았지만, 동메달에 그쳐 비난받았다.)

이=“솔직히 어릴 땐 짜증 나고 그랬다. 잘못된 행동을 하면 아빠까지 소환되니까. 그런 것 빼면 장점이 더 많다. 요즘 어린 세대는 훈이 형 아버지를 ‘예능인’, 우리 아빠를 ‘야구 코치’로만 안다. 그런데 우리가 잘하면 아버지들 잘했던 게 재조명된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베플 : 양신, 서장훈 지금이라도 안늦었다. 아들 하나씩만 낳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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