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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메리의 주저함이 자카의 신용을 손상시켰다

  • 작성자: 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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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32
  • 2019.11.02


원출처 : http://theathletic.com/1339762/2019/11/01/emerys-hesitation-damaged-xhakas-credibility-as-captain-now-his-lieutenant-has-become-his-lightning-rod/?source=dailyemail
번역 출처 : http://www.fmkorea.com/2340411830 에펨코리아 비트씨

제가 맞춤법 등을 살짝만 다듬었습니다.




자카는 사과할 마음이 없었다. 그의 성명문이 사과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진정한 사과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카 팬들에게는 조금 위안이 되는 성명문이었을진 몰라도, 자카는 자신을 비난한 사람들에게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자카를 아는 지인이 말하길, "자카는 절대 사과 안할거다. 자카의 배경을 보면, 그가 어디 출신인지 생각해본다면, 사과할 사람이 아니다." 라고 했다.

아스날 구단측 사람들은 좀 더 확실한 어조로 자카가 사과해주길 바랬지만, 지난 경기 이슈를 일으켰던 필드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모습에서 보였듯이 자카는 남의 말을 온전히 따르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의 성명문이 떴을 때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가 아니라 그의 인스타로 통해서 발표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성명문을 읽으면, 마치 그가 받았던 지지와 응원에 대해서는 완전 없었던 일인마냥 본인에게 좋지 않았던 부분만 부각되었고 그의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이 되어있지 않다. 결국 자존심 강한 자카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굽힌 자세의 사과대신 사과라고 하긴 부족한 성명문을 내게된 것이다.

자카는 분명히 이 사태에서 에메리의 책임을 인지해야 한다. 일단 팬들은 에메리를 이 일에 크게 연관지어 보고 있는 듯하다. 지난 주말 팬들이 자카를 Booooo 하고 비난했을 떄 화살은 자카를 향하고 있었지만 이 야유의 궁극적인 타겟은 우나이 에메리에게도 향하고 있었다. 많은 팬들이 입을 하나로 모아 자카의 행동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는것 만큼, 이 일의 발단에는 에메리의 우유부단함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공통분모로 자리잡아있다.

최근 몇 달간 자카는 에메리의 양아들과 같았다. 외질이 완전 에메리에게 정반대로 찍힌 케이스처럼 자카는 에메리의 '어중간함 축구'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어 에러, 팀의 부담, 자멸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은 사실 예상되던 일이었다. 자카와 에메리 둘의 지울수 없는 연관성이 모든걸 예측가능케 했던 일들이다. 여태까지 에메리의 선수 구성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사람이 자카였다. 하지만 자카가 크리스탈 팰리스전 야유 속에서 걸어나오게 됐을 때, 우나이 에메리가 선수라인 근처에서 위로의 말을 건네려 하는 장면에서 그냥 지나쳐버린 자카의 모습이 있었다. 빡쳐서 경기장을 나가는 자카의 모습은 고분고분한 선생님의 애완동물이 아닌 문제아로 바뀐 모습이었다  아마 이런 자카의 분노에는 이런 상태까지 이르도록 방치한 사람의 지분이 어느정도 크다고 생각된다.

결국 자카는 스스로 캡틴이라는 호칭을 던져버렸다. 팬들이 그의 퍼포먼스를 질타하는건 옳은 일이나 축구사를 넘어서 인간 자체를 비난 하는 사람들은 자카를 축구 선수 이상의 한 사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무너져가는 혼돈 속 아스날의 중원을 다잡아줄 건축가는 바로 우나이 에메리 본인 뿐이다.

팰리스와의 게임 이후 드러나기로는, 자카는 이미 에메리에게 섭섭한 마음을 가졌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시즌 초부터 주장으로 자신을 확실히 지정해주지 않고 눈치보면서 질질끌다가 너무나 늦게 주장으로 발표된 것에 대해서 말이다. 결국 다른 이들의 조언과 선수단의 투표까지 거쳐서 자카를 주장으로 선임하게 되었지만 당당하게 선출시켜주지 못한 에메리의 행동이 자카로서는 '내가 감독 마음속의 1픽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이러한 주장 임명 지체가 자카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만약 코시엘니 사가가 끝나자마자 바로 주장으로 후임자를 지정했으면 이렇게 이슈로까지 연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코시엘니 사가가 끝나고 자카가 공식 주장이 되기까지 무려 3개월이 걸렸다. 그 사이 매일매일 자카는 부진에 비판을 들으면서 주장으로 적합한가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고 결국 큰 이슈가 되어버렸다. 주장을 발표하게 된 시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카 주장건에 대한 많은 의구심과 비난이 자리잡은 뒤였다.

이런 에메리의 우유부단함은 그의 아스날 재임에서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주장 임명건, 왔다갔다하는 전술과 포메이션, 메수트 외질 왕따시키기 등등 많은 요소들이 아스날에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이미 에메리의 우유부단함을 자카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왓포드전에 '아스날은 후반전에 너무 겁먹었다' 라고 말했던 자카의 인터뷰를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길, '후반전에 우린 공격도 수비도 밸런스가 부족했다.'라고 말하며 소극적인 전술을 지적했었다.  최근 아스날의 모습은 자기 자신의 축구를 하기보단 상대방의 눈치를 먼저보는 축구를한다. 강팀이던 약팀이건 간에 말이다.

불규칙한 변형 패턴을 그리도 좋아하는 감독이 어찌 자카 기용에는 이리도 한결같은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자카와 귀엥두지 더블 볼란치 말이다. 두 선수 모두 주력이 느리고, 둘 다 딥라잉 성향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다른 성향의 두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기보다 같은 유형의 2명 동시 선발을 선택한 에메리이다. 분명한건 두 선수 모두 토레이라와 굉장히 좋은 궁합을 이미 보인적이 있다는 것이다. 토레이라를 믿지 못하는 에메리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자카는 선수단 안에서 매우 인기있는 선수다. 그를 좋아하는 선수단도 그의 부진한 퍼포먼스를 인지하고 있으나 분명한건 선수단 내에서 가장 리더쉽 본능이 있는 선수중 한 명이라는 것이다. 만약 선수들이 훈련법이나 선수단 스케줄이 마음에 안들면, 에메리에게 대표로 달려가 수정을 요청하던 선수가 바로 그라니트 자카였다. 이러한 역할을 맡은지가 이미 꽤 오래되었다 들었다.

현재로선 에메리가 자카 문제에 집중하는게 맞다. 이 문제를 잘 처리하는것이 그의 감독으로서의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에메리 대대장의 충실한 자카 중위는, 에메리에게 피뢰침이 되엇다 (피뢰침처럼 온갖 전기=비판,관심을 끌어오는 도구) . 선수 개인 생활에 에메리가 여태까진 별 코멘트를 안했지만, 지금처럼 경기력이 박살난 상황에, 이런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쩄건 지금에서라도 에메리가 자카의 멘탈을 관리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큰 고민은, 자카의 수비가 아니었더라면 애초에 이런상황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잘했다면 욕먹을일도 없다.

아르센 벵거 시절, 벵거는 감독방에서는 선수에게 강하게 비판할지라도, 프레스에선 무조건 적으로 선수 편에 서주었다. 물론 벵거에게도 자카의 이런 행동은 용납되지 못했겠지만, 분명 벵거였다면 자카를 조금은 더 나은 주장의 모습으로 만들었을것이다.

지금의 문제는 자카와 아스날이 어떻게 나아갈 가느냐이다. 에메리에 의하면, "자카가 느끼기에 서포터들이 본인을 싫어한다 느낀다 합니다." 라고 밝혔다. 자카의 지인들은 인터뷰에서, "이건 '존중'의 문제이지 '인기'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밝혔다. 자카는 완전한 사과가 담기진 않은 성명문을 냈지만 이런 결과를 끝끝내 초래한 에메리가 먼저 자카에게 사과를 해야한다.









나름 이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려는 시선이 담긴 글 같아서 가져와봤습니다. 약간 글이 어수선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번역의 문제인지 원문이 원래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자카와 에메리에 대해서 (사실은 이 둘보다도 팀이 망가지고 있는 모양새에 대해서) 이 둘 중 한 명에게 귀책사유를 묻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둘 다 문제입니다. 칼럼에서는 에메리가 자카를 더 잘 '관리'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자카는 외질과는 달리 출장 기회 쪽에서는 오히려 차고 넘칠만큼 받았죠. 외질이 들으면 억울할 수준. 자카의 문제는 혹사도 아니고 기량 그 자체라... 물론 크리스탈 팰리스전 그 사건 이후 '프로선수로서의 자세'가 하나 더 추가. 에메리가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주장직을 제대로 잘 줬더라도 자카의 떨어진 기량은 문제가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분위기 역시 이렇게 심각하진 않더라도 천천히 망가졌을 거라는건 자명한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팰전 사건과 관련된 이슈를 별개의 이슈로 두더라도 어쨌든 믿음을 주고 경기에 계속 투입시키는 에메리에게 자카가 뻗대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듭니다만, 칼럼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쨌든 에메리가 감독이고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으니 비판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팰전에서 자카가 '주장'이었기에 받는 비판과 같은 맥락으로요. 그리고 제 가치관에서는 정반대로 뒤집어서 무능하든 유능하든간에 어쨌든 감독한테 뻗대는 선수 혹은 주장도 충분히 문제거리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자카의 Boo 사건에 대해서 컨퍼런스나 언론에 내비치는 에메리의 코멘트는 굉장히 모범적인 수준이에요. 말만 잘하지 안쪽으로는 관리가 잘 안되어서 문제겠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자카랑 에메리의 커넥션이 너무 강하게 얽혀있어서 문제라는 팬들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건 이후에는 반대 쪽의 문제 제기가 된다는 것도 나름 흥미롭네요. 일단 에메리는 오늘 경기에서 자카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외질의 선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더군요. 일단은 오늘 경기를 두고 보는게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결국 결과물이 만족치 못했어도 팀이 발전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선수단 내에서 단합되는 분위기(비록 그게 다른 레전드들이 말하는 것처럼 투쟁적이진 못하더라도)가 맘에 들어서 아스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었는데 이번 시즌은 이 자카 사건이 어떻게 작용되어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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