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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탬파베이는 어떻게 강팀이 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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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8


탬파베이 레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가운데 하나다. 탬파베이의 연봉 총액은 1998년 창단 이후 늘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19시즌에도 마찬가지여서 탬파베이의 개막전 기준 연봉 총액은 약 6095만 달러. 이는 MLB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이자, 1위 보스턴 레드삭스(약 2억 2411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거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래프]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기준 연봉 총액 순위. 단위=달러(자료=스포트랙)
 
그러나 탬파베이는 17일(한국시간)까지 13승 4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이자, MLB 전체 승률 1위에 올라있다. 한정된 예산에서 오는 태생적인 불리함을 고려했을 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대단한 점은 이런 탬파베이의 돌풍이 단순히 시즌 초반에 있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탬파베이는 이미 지난해에도 MLB에서 가장 낮은 연봉 총액(약 6881만 달러)으로 90승 72패(승률 56.6%)를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올겨울 탬파베이에는 지난해보다 전력 상승을 가져올 여러 요인이 있었다. 이제 탬파베이는 AL 동부지구의 다크호스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진지하게 노려볼만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인 탬파베이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더 강력해진 투수진
 
 
 
올 시즌 탬파베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인을 다루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요소는 역시 투수력이다. 지난해에도 AL 사이영상의 주인공 블레이크 스넬을 필두로 한 탬파베이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3.75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한술 더 떠 17일까지 17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33로 MLB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탬파베이 투수진의 성적이 한층 더 좋아진 비결은 선발 투수진의 강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탬파베이는 에이스 스넬과 라이언 야브로를 제외하면 100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가 한 명도 없을 만큼 선발진이 취약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오프너 전략이다. 오프너 전략이란 전문 불펜 투수를 팀의 첫 번째 투수로 등판시켜 1회를 막아낸 다음,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투수(실질적인 선발 역할)를 투입하는 투수 교체 전략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프너(Opener)란 이러한 새로운 투수 교체 전략에서 팀의 첫 번째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에도 오프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스넬이 등판하는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오프너 전략을 사용했던 지난해 후반기와는 달리, 오프너 전략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 스넬을 뒷받침해줄 확실한 선발 투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2019시즌 탬파베이 주요 투수들의 성적
 
선발
블레이크 스넬 2승 1패 25이닝 ERA 2.16
타일러 글래스노우 4승 0패 24이닝 ERA 1.13
찰리 모튼 2승 0패 20.2이닝 ERA 2.18
요니 치리노스 3승 0패 19.1이닝 ERA 3.26
 
불펜
호세 알바라도 8.1이닝 4SV ERA 0.00
디에고 카스티요 10이닝 2SV ERA 0.00
제일런 빅스 11.1이닝 1SV ERA 3.18
아담 콜라렉 5.2이닝 ERA 0.00
헌터 우드 4.0이닝 ERA 0.00
 
지난해 전 에이스였던 크리스 아처를 피츠버그로 보낸 대가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4승 무패 24.0이닝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3000만 달러에 영입한 찰리 모튼 역시 2승 무패 20.2이닝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탬파베이로선 이례적인 거액에 계약을 맺은 값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게다가 스넬을 뒷받침해주는 선발 투수들이 등장하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된 탬파베이의 핵심 계투진은 지난해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호세 알바라도, 디에고 카스티요, 아담 콜라렉, 헌터 우드는 무시무시한 구위를 앞세워 28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자책도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한 콘택트와 출루율 중심의 타선
 
 
 
한편, 타선에서도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아처 트레이드 때 글래스노우와 함께 건너온 오스틴 메도스가 타율 .349 6홈런 17타점 OPS 1.105으로 잠재력을 만개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3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얀디 디아즈 역시 타율 .271 4홈런 10타점 OPS .837로 영영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후반기 팀 타선의 상승세를 이끈 두 선수, 토미 팸과 최지만 역시 지난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팸은 비록 타율(.246)은 낮지만 17일까지 48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며 테이블 세터로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으며, 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최지만도 .373이란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입 당시엔 별 기대를 받지 못했던 아비사일 가르시아(타율 .310 2홈런 7타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지난 시즌 타율 .233에 그쳤던 젊은 2루수 브랜든 라우의 성장(타율 .300 5홈런 13타점)과 빼어난 수비에 비해 타석에선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했던 케빈 키어마이어의 초반 활약(타율 .305 2홈런 10타점)이 더해지면서 탬파베이는 타선도 물 샐 틈이 없어졌다.
 
탬파베이 타선의 특징은 일정 수준 이상의 콘택트 능력과 좋은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것이다. 
 
2019시즌 탬파베이 주요 타자들의 성적(타율/출루율/장타율)
 
라인업
1번 RF 오스틴 메도스 (.349 .423 .683)
2번 LF 토미 팸 (.246 .375 .338)
3번 1B 최지만 (.293 .373 .431)
4번 3B 얀디 디아즈 (.271 .380 .542)
5번 2B 브랜든 라우 (.300 .358 .617)
6번 DH 아비사일 가르시아 (.310 .365 .466)
7번 CF 케빈 키어마이어 (.305 .354 .576)
8번 C 마이크 주니노 (.191 .224 .319)
9번 SS 윌리 아다메스 (.254 .323 .373)
 
백업
외야 길레르모 에레디아 (.308 .400 .615)
포수 마이클 페레즈 (.263 .364 .421)
내야 다니엘 로버트슨 (.163 .234 .163)
 
이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뜬공 혁명 이론(Air Ball Revolution, 발사 각도를 높임으로써 타격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이론)'을 기반으로 거포 중심의 타선을 구축한 빅마켓 구단과 탬파베이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런 식의 타선 구성은 최상위 팀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탬파베이가 적은 금액으로 경쟁력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줬다.
 
또한, 슈퍼스타 1~2명에 의존하지 않는 선수 구성은 지난해 팀 내 타자 WAR 1, 4위였던 조이 웬들(.300 7홈런 WAR 3.7승과 맷 더피(타율 .294 4홈런 WAR 2.4승)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가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이들이 복귀하면 탬파베이 타선은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똑똑한 프런트
 
2005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인수한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와 앤드류 프리드먼(당시 단장), 게리 헌시커(당시 부사장), 맷 실버맨(당시 사장). 이들은 1998년 이후 2005년까지 만년 꼴찌 팀에 머물렀던 탬파베이를 2008~2018년까지 945승 838패(동기간 전체 승률 6위)를 기록하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암흑기가 시작되기 직전 헌시커와 프리드먼이 떠났지만, 실버맨의 진두지휘 아래 탬파베이는 다시 강팀으로 거듭났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요약하자면 탬파베이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강력한 투수진과 슈퍼스타는 없지만, 가성비 좋은 타자들이 다수 포진한 타선에 힘입은 바가 크다. 또한, 이미 지난해 90승 72패를 거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탬파베이의 돌풍은 우연과는 거리가 있으며, 지난해 대비 명백한 전력 상승 요인은 현재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연봉 총액으로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안목으로 진흙 속에 진주를 찾아내고, 선수들이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도록 도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 수뇌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들은 오프너 전략을 비롯해 부족한 자금력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개척해낼 창의력도 지니고 있다.
 
맷 실버맨 사장을 비롯한 탬파베이 수뇌진은 2013년 이후 찾아왔던 암흑기를 최소화시킴으로써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그들이 거둔 성과가 앤드류 프리드먼(現 LA 다저스 사장)과 조 매든(現 시카고 컵스) 같은 한 두 명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남은 과제가 하나있다. 
 
바로 1998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이다. 
 
과연 탬파베이는 머니볼 시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도 달성하지 못한 '세이버메트릭스 기반 저비용 고효율 구단의 월드시리즈 우승 사례'가 될 수 있을까? 2019시즌 연봉 꼴찌 구단이 일으킨 파란의 결과를 주목해보자.



탬어강 ㅋ

여튼 연고지 이전을 빨리 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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