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팀의 프랜차이즈스타를 붙잡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데이비드 그리핀 사장과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4.8kg), 리치 폴 에이전트가 LA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그리핀 사장은 부임 이후 데이비스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에 데이비스를 만나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핀 단장은 데이비스와 아침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전했지만, 데이비스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그리핀 단장의 계획에 대해 듣고 난 이후에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참고로 뉴올리언스는 오는 2019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력보강에 나설 수 있으며, 보다 더한 전력감을 원할 경우 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데이비스가 뉴올리언스에 남는다면 우선적으로 여전히 즈루 할러데이와 함께 팀을 이끌어 갈 수 있으며, 1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자이언 윌리엄슨이 지명될 경우 상당한 전력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는 그리핀 사장과 트라전 랭던 단장이 새로 부임하긴 했지만, 코칭스탭은 아예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우승 도전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데이비스가 끝까지 트레이드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그리핀 단장의 최종적인 설득이 실패한다면 트레이드에 착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데이비스는 다가오는 2019-2020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갈 수 있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여러 자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2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그는 2년차부터 '20-10'을 생산해내면서 입지를 굳혔고, 이번까지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리그 최고 빅맨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8.1점 11.1리바운드 2.3어시스트 1.5스틸 2.6블록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LA 레이커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시점까지 여러 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뉴올리언스는 레이커스가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거절했다. 데이비스는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와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이에 뉴올리언스가 끝까지 거래에 적극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만약 뉴올리언스가 오프시즌에 데이비스 트레이드 협상에 나선다면 레이커스를 필두로 보스턴 셀틱스, LA 클리퍼스, 뉴욕 닉스 등이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유망주와 지명권을 갖고 있는 보스턴이 유력하나 보스턴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레이커스도 다수의 유망주를 확보하고 있어 데이비스의 차기 행선지로 고려되고 있다.
클리퍼스의 경우에는 유망주들과 향후 드래프트 티켓을 보내면서 데이비스를 데려올 경우 전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이적시장에서 카와이 레너드(토론토)를 노릴 것이 유력해 막강한 원투펀치 구축을 목표로 둘 수도 있다. 다만 뉴욕은 이번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1순위 획득에 실패하면서 데이비스 영입전에서 다소 뒤로 밀려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