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 /AFPBBNews=뉴스1
또 한 명의 스타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27). 올 시즌 후 FA가 될 예정이었지만, 대신 보스턴과 연장계약을 택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2020년 유격수 연봉 1위는 보가츠다.
MLB.com, ESPN,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보가츠가 보스턴과 6년 1억 2000만 달러(약 1361억원)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존 2019년 연봉 1200만 달러를 더해 7년 1억 3200만 달러(약 1498억원)가 된다.
이 계약으로 보가츠는 2025년까지 보스턴 소속으로 뛰게 됐다. 단, 2022년 시즌을 마친 후 옵트 아웃을 통해 FA가 될 수 있다. 반대로 2026년 2000만 달러 옵션이 붙었다. 2025년 535타석을 소화하면 자동 실행된다.
보가츠는 보스턴의 핵심 선수이며,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년 보스턴에서 데뷔했고, 2014년부터 풀타임을 소화중이다.
기본적으로 공격이 된다. 2015년에는 타율 0.320을 쳤고,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20홈런 이상을 날렸다. 2018년의 경우 136경기, 타율 0.288, 23홈런 103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522, OPS 0.883을 만들어냈다.
커리어 초반에는 좋은 수비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수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셈이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원래대로라면 2019년 시즌 후 FA가 될 수 있었다. FA로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실력을 갖췄고, 나이도 젊기 때문이다. 1992년 10월 1일생으로 현지 기준으로는 아직 만 26세다. 즉, 만 27세에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2년 전만해도 보가츠 스스로도 FA를 선호하고 있었다. 2017년 보스턴의 무키 베츠와 보가츠가 연장계약 없이 단년 계약을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변했다. 구단들이 FA에게 냉철해졌다. 과거 실적보다 미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 한 살이라도 어린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됐다. 실제로 연장계약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보가츠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2019년 연봉은 그대로 두고, 2020년부터 연평균 2000만 달러 받는다.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지만, 충분히 큰 규모다.
특히 현역 유격수 가운데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는 없다. 다른 선수의 계약이 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지금까지는 보가츠가 2020년 현역 유격수 연봉 1위를 예약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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