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의 기적의 주역이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어제 풀햄에서 경질됐습니다.
풀햄은 시즌 초 12경기에서 승점 5점만 얻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자,
팀을 2부 리그에서 승격시켰던 조카노비치 감독을 자르고 라니에리를 영입했었죠.
라니에리 영입 이후 잠깐 반짝하는 듯했으나, 17경기에서 승점 12점을 얻는데 그치고 맘.
그 결과, 풀햄은 28경기를 치룬 현재 승점 17점으로 19위.
일반적으로 강등 마지노선을 38점으로 잡는데, 그렇다면 풀햄은 남은 10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둬야하는...
지금 4연패중인 풀햄의 형편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강등 확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아마도 풀햄도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2부 리그 복귀(?)를 준비하기로 한 거 같네요.
그러기 위해서 일단 감독부터 2부 리그용으로 바꾼 듯.
라니에리의 후임으로는 기존 풀햄의 코치였고,
과거 찰튼, 첼시, 웨스트햄, 토텐햄, 풀햄 등 대부분의 런던팀을 거쳤던 스콧 파커가 선임됐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라니에리는 2000년대 초반 4년간 첼시 감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일 먼저 영입했던 선수가 바로 조카노비치 (풀햄의 라니에리 전임 감독),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영입했던 선수가 스콧 파커 (풀햄의 라니에리 후임 감독).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