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72개의 공을 던져 2안타 3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쌀쌀한 날씨 속 정규리그 개막을 약 열흘 앞둔 시점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홈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위력적인 투구는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팀도 4-1 승리로 함께 웃었다.
공격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포심 패스트볼(32개), 투심 패스트볼(14개), 커브(11개), 슬라이더(9개),포크볼(6개)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도 전체 투구 수 가운데 46개가 스트라이크, 26개가 볼이었다.
꾸준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챙기면서 유리한 볼 카운트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196㎝의 출중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공에 연신 묵직한 힘을 실은 것도 한몫을 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는 SK 타자들의 파울을 유도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터너에겐 4회가 고비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한동민이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터너에게서 첫 볼넷을 골라냈다.
뒤이어 터너는 제이미 로맥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재원에게 폭투를 포함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나주환에게서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주자 이재원을 잡았고, 이닝을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