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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 “존재감 없던 내가 J1 100경기를 뛰었다”

  • 작성자: sSport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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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8





[스포탈코리아=스이타(일본)] 김성진 기자= 한 팀에서 100경기를 채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년 30경기씩 뛰어도 3년 이상이 걸린다. 골이나 도움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을 나타내는 기록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라면 더욱 쉽지 않다.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측면 수비수 오재석(28)은 최근 J1리그 통산 100경기를 달성했다. 2013년 당시 J2리그였던 감바에 입단한지 6년, J1리그에서 뛴 지 5년만에 이룬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서 한 팀에서 이룬 100경기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감바도 지난 9월 29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행사를 열며 오재석의 J1리그 100경기를 축하했다. 

감바 생활 6년차에 접어든 오재석은 이제 팀의 베테랑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황의조와 함께 코리언듀오로 감바의 승리를 책임지고, 팀 내 어린 일본 선수들에게는 든든한 형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오재석과는 히로시마전을 앞둔 9월 27일 만났다. 오재석은 “내가 이 팀에 왔을 때는 존재감 없이 유령처럼 지냈다. 100경기 목표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50경기가 넘어가면서 100경기를 감바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 올해로 감바에서 6년째다. 외국인 선수로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래 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세레소 오사카의 (김)진현 형이 10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미키치라는 선수가 한 팀에서 7년을 뛰었다. 그 다음이 나다. 처음에는 오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2년 정도 다른 색깔의 축구를 배우고 K리그에 도전할 생각이었다. 생각과 다르게 축구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으로 배우고 삶의 의식을 바꿔줬다.



- 어떤 의식이 바뀐 것인가?
한국은 학원축구고, 축구 아니면 안 된다는 틀 안에 있다. 프로 선수도 숙소 생활을 하는 등 제한적인 환경 안에 있다. 코치가 수면 시간도 체크할 정도다. 폭언, 욕설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환경 속에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K리그에 예전에 있었던 드래프트 제도나 강제 트레이드 조항 같은 것을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외국으로 나와보니 부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의 환경에 눈에 떠졌다고 하겠다. 외국으로 나오지 않고 K리그에만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시각의 변화다.

- 최근에는 J1리그에서만 100경기를 뛰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 숫자다.
내가 이 팀에 왔을 때는 존재감 없이 유령처럼 지냈다. (웃음) 그 다음에는 40경기 정도 뛰며 우승을 했지만 그 다음에는 부상으로 15경기도 못 뛰었다. 난 주전도 백업도 아닌 여러 상황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100경기 목표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50경기가 넘어가면서 100경기를 감바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 그동안 감바에서 뛰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 여럿 있었을 텐데?
2014년에 트레블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100경기를 했을 때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J1리그 데뷔전이었던 2014년 3월 오미야 아르디자전이 생각났다. 팀이 연패를 하고 있을 때 출전했다. 마침 부모님도 오셨는데 감바에 온 지 1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내가 뛰는 걸 보셨다.
그 경기서 J1리그를 처음 뛰었고 팀이 시즌 첫 승을 했다. 그 경기 전에 주전 측면 수비수 2명이 훈련하다 다쳤다. 내가 팀 내 3번째 선수였는데 (당시) 감독님이 내가 못 미더웠는지 미드필더인 콘노 야스유키에게 맡겼다. 그런데 콘노가 훈련을 마친 뒤 수비수 출전을 거부했다. 그래서 기회가 왔다. 간절했었다. 그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 정도를 쭉 뛰었다. 그러면서 후반기까지 흐름을 이어가 경기를 준비했다. 그 때의 감정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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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인연이 없다. 지난해까지 A매치 출전은 4경기에 그쳤다. A매치 차출이 되면 국내에서도 궁금증이 해소될 텐데?
집착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의 유럽 원정 때 잠깐 뛰었다. 감사히 생각한다. 국가대표는 의조가 욕심을 내면 좋겠다. 나는 나 자신을 안다. 그런 경험은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큰 기회다. 누구나 대표팀에 대한 목적이 있지만 난 집착하지 않는다.

- 벤투 감독이 부임한 만큼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새 감독님이 오셨으니 당연히 꿈꾸고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다. 감바에 전념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대표팀이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국가의 부름이고 운명이자 숙명이다.

- 감바의 강등권 탈출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계기가 필요했는데 좋은 흐름이 됐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의조의 컨디션이 절정이다.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의조가 다방면에서 활약하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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