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제대로 찔린 기아
0-2로 뒤진 삼성의 3회말 공격. 기아(KIA) 마운드에 선 에이스 양현종의 벽은 높아 보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양현종이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공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삼성은 최영진의 솔로홈런과 구자욱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원석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5-2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결국 3회가 끝난 뒤 황인준과 교체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삼성은 대구 안방에서 20-5로 대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5위 기아(66승69패)와 6위 삼성(66승4무71패)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삼성은 8-2로 앞선 5회에만 8안타와 4사사구로 무려 11득점을 올리며 기아 불펜을 초토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