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떠난’ 김진우 “내가 먼저 요청, 어디서든 공 던지겠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투수 김진우가 현역 연장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등판 기회를 얻고자 직접 구단에 방출 요청을 한 상황이었다.
KIA는 10월 19일 김진우와 곽정철을 포함한 선수 14명을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방출 명단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김진우다. 광주진흥고 출신 김진우는 2002년 1차지명으로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했다.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진우는 2007년 부상과 사생활 문제 등으로 임의탈퇴 처리됐다. 하지만, 절치부심하면서 현역 복귀를 준비한 김진우는 2011년 다시 KIA로 돌아왔다.
김진우는 “무릎 수술이 잘 됐고 어깨나 팔꿈치가 안 아픈 상태다. 시즌 초반엔 힘들었는데 점점 던지다 보니까 예전 구위가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 등판하면서 더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역 연장 의지는 분명했다. 어떤 팀이라도 제의가 온다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공을 던지겠단 김진우의 각오다. 김진우는 “어떤 팀이 나를 원할 진 모르겠다. 최근 몇 년간 1군 기록이 안 좋고 아팠던 것도 사실이다. 풀타임 시즌 체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올 시즌 후반기에 1군 등판 기회가 한 차례도 안 온 게 아쉽다. 어디서든 야구는 계속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