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준민 기자] “6차전은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울 것이다. 오라클 아레나는 케빈의 이름으로 가득 찰 것이다” 6차전을 앞두고 클레이 탐슨(29, 201cm)이 블리처 리포트와 인터뷰를 통해 남긴 말이다.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파이널 5차전 승자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골든 스테이트는 57득점을 합작한 스플래쉬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106-105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케빈 듀란트(30, 206cm)가 이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물러나며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간 듀란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3일 새벽 본인 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골든 스테이트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비난에 대해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한 것이다. 5차전 출전을 결정한 것도 나 자신이다. 골든 스테이트가 3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골든 스테이트에 대한 비난들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 향후 선수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골든 스테이트를 비롯한 여러 팀들이 듀란트와 장기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음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골든 스테이트는 듀란트의 부상 회복에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듀란트의 부상으로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맞지만 골든 스테이트 선수들에게 6차전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를 심어준 것도 사실이다. 그 예로 스테판 커리(31, 191cm)는 abc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6차전 경기는 듀란트를 위해 뛸 것이다. 듀란트의 희생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듀란트의 희생을 결코 헛되게 만들진 않을 것이다”는 말을 전하며 투지를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클레이 탐슨도 블리처 리포트와 인터뷰를 통해 “6차전 오라클 아레나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울 것이다. 케빈의 이름으로 오라클 아레나가 가득 메워줬음 좋겠다. 골든 스테이트 팬들이라면 케빈이 충분히 그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선수란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듀란트는 우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했다. 그 누구도 그에게 출전을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때문에 우리 역시 6차전 케빈을 위해 뛸 것이다. 동료의 의지를 공유하는 것, 이것이 바로 팀이고, 조직이다”는 말을 전하며 6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14일 경기는 골든 스테이트가 오라클 아레나에서 팬들을 맞이하는 마지막 경기다. 골든 스테이트는 다음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이전한다. 자신들의 홈에서 경쟁자의 우승을 지켜보는 것만큼 비극적인 것은 없다. 더욱이 골든 스테이트는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과연 골든 스테이트가 6차전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과 함께 듀란트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 팀의 6차전, 그 시작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