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와 LA 클리퍼스가 전력보강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휴스턴과 클리퍼스가 안드레 이궈달라(가드-포워드, 198cm, 97.5kg)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이번 여름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거래를 통해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궈달라까지 데려와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이궈달라가 가세할 경우 수비와 경기운영 등 다방면에서 보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 경험까지 갖고 있어 큰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이궈달라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긴 쉽지 않다. 각각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를 각각 데려오면서 많은 1라운드 티켓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로 카드로 활용할 선수들도 적은 만큼, 이적시장에서 데려오는 것이 현실적이다. 혹, 추가적인 지명권을 내줄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관건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의사에 달렸다. 이궈달라의 이전 소속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샐러리캡을 비우기 위해 이궈달라의 계약을 멤피스에 넘겼기 때문. 골든스테이트는 향후 1라운드 티켓과 함께 이궈달라의 계약을 덜어냈고, 멤피스는 지명권과 트레이드 카드를 확보한 셈이 됐다.
이궈달라가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이궈달라가 멤피스와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멤피스는 계약해지보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최대한 자산 확보를 노리고 있다. 멤피스가 복수의 2라운드 티켓을 원할 가능성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트레이드 최소조건이 1라운드 티켓인 셈이다. 해당 조건을 맞추지 못한다면 당장 영입이 어려울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해야 할 점은 또 있다. 바로 이궈달라의 계약규모다. 이궈달라의 계약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지만 연봉이 1,700만 달러가 넘는다. 두 팀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데려오더라도 재정적인 지출을 감안해야 한다. 이미 복수의 슈퍼스타를 품고 있는데다 샐러리캡이 꽉 들어찬 가운데 선수를 보내지 않고 이궈달라를 데려갈 경우 사치세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멤피스는 오프시즌에서만 지켜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19-2020 시즌 전에 트레이드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중반까지 이궈달라를 보유하면서 이후 트레이드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면 멤피스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궈달라를 매물로 내걸 수도 있다.
그러나 멤피스가 이궈달라와 계약을 해지한다면, 클리퍼스와 휴스턴은 물론 다른 팀들까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바이아웃되더라도 클리퍼스와 휴스턴으로 향할 가능성이 실로 높은 가운데 이궈달라 거취에 대한 열쇠는 1차적으로 멤피스가 쥐고 있다. 멤피스의 의중에 따라 이궈달라의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