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했음에도 타선의 지독한 변비로 인해 승리를 얻지 못했다. 9회까지 KT 선발 김민에게 막혀 단 2안타에 그쳤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스윙을 이어갔다. 앞선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0-1 완봉패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불운의 희생양이었다.
KIA 타선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15득점에 그쳤고 이날까지 침묵을 이어갔다. 베테랑들인 김주찬과 나지완이 부상과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진데다 최형우 안치홍, 김선빈, 이명기 등도 동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힘을 냈던 박찬호와 이창진 등 젊은 타자들도 지친 기색을 보였다.
그럼에도 최근 살아난 KT 타선을 상대로 8안타를 맞고도 1실점으로 막은 마운드 운용이 빛났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2경기 연속 7이닝 1실점 QS+ 행진까지 하며 완벽한 회복을 알렸다. 평균자책점도 6.02에서 5.36으로 끌어내렸다. 4연패를 당한 가운데 양현종의 회복이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