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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대 경기 후 K리그 까는 글을 보고

  • 작성자: 모닥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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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27
  • 2018.09.12
어제 국대 친선전 이후 회게에 여지없이 케이리그를 까는 글이 나왔더군요.

뭐 저도 한 12년 전 쯤까지만 해도 케이리그를 깠었죠.
왜냐하면 몰랐으니까

이제부터 한국 케이리그와 일본 J리그의 탄생, 몇가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제이리그의 탄생
: 간략하게 압축하겠습니다. 일본 제이리그가 출범했을때 없던 팀이 뚝딱 생긴게 아닙니다. 
일본은 이미 오랜 세월 실업리그가 잘 유지되어 있었고, 그 팀들이 지역에 잘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그런 팀들 중에서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그리고 합의를 통해 지역연고제를 적용해 프로팀으로 전환했고, 잘 안착했습니다. 

2. 유럽
 : 유럽팀들의 대부분은 지역에서 그야말로 동네-직장축구단들이 세월을 거쳐 성장했습니다. 지역연고제가 제대로 박힌거죠. 

3. 한국 케이리그
 : 전두환 시절에 3S 정책을 내세우면서 스포츠 프로리그를 만들기로 하는데 전두환은 알려진대로 축구광이었습니다. 당시 축구도 실업리그가 있었고(팀 수가 적었음), 야구도 실업리그가 있었습니다.(축구보단 사정이 나음)
 전두환은 주변의 권유로 상황이 좀 더 나은 야구를 먼저 출범하고 키우기로 합니다. 축구도 프로 출범을 합니다만 연고제 자체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일명 유랑극단식이었죠. 지역을 돌면서 경기를 하는

4. 지역연고제의 최대 이점
 : 다른거 없습니다. 바로 '내 팀'이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자리한다는거죠. 동네 조기축구회 나가서 뒤뚱뒤뚱 똥볼을 차도 내 팀이기에 재미있고 보는 맛이 있습니다.
유럽의 하위리그들 경기들도 경기력 개판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팀에도 관중들이 꾸준히 있는 이유는 오랜 지역연고제를 통한 '내 팀'의 인식이 깔렸기 때문이죠.

5. 케이리그 경험
 : 케이리그를 티비로만 가끔 보다 상암에 가서 직접 본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경기속도가 빠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서울에 살았으니 서울이 내 팀이다 하고 보니 재미가 두배가 됩니다. 인천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가끔 숭의 구장에 가서 볼때면 그 하위팀 인천의 경기도 재미있습니다. 

6. 지역연고제 정착의 어려움
 : 이미 자리를 잡은 야구도 있고, 해외축구중계도 활발한 요즘 지역연고제 정착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족들이 즐길 여가시간까지 부족하니 더욱 그렇죠. 하지만 꾸준히 가족(특히 아이들)들 데리고 경기장에 가서 내팀을 응원하다 보면 그 아이들이 결국 지속적인 팬이 되는거고요. 특히나 수준높은 유럽축구를 먼저 접하면서 거기에 눈높이가 맞춰진 사람이 쉽게 국내 리그팀의 팬이 되지는 않을겁니다. 

가끔 마구잡이로 케이리그를 까는 사람들 보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특히 국대경기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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