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헤르메스 서포터들 몇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마 그 서포터들이 우리나라 울트라의 시초일것임.
엄청 강경파였음.
그 중에 알던 형님 하나 있었는데, 축구에 미쳐가지고 유럽 축구 직접 보러간다고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축구 보러가고 그러던 양반임...
세월이 지나서 오랜만에 그 형님을 만났는데(이것도 한창 전 이야기)
요새도 축구 잘보시냐고...하더니
그 형 하는 말,,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제는 편안하게 축구를 본다'
그말에 벙하고 내가 충격을 받았음. 그 형님만큼 강경하고 축구에 미친 인간을 못봤는데 말임.
그리고 나서 나도 축구를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국내 축구에 대한 것도 그 형님한테 영향을 꽤 많이 받은 편인데
나도 달라지더라고...
냄비팬하고 싸우는 일도 많이 줄어 들었고..
그래, 너는 그렇게 축구를 볼수 있겠지 하고 좀 관전하게 되더라는 것..
그러다보니 양쪽을 다 볼수 있는 시점이 생겼음.
그래서 내가 좀 미안한 말이지만, 광신도 라고 이야기하는게
나 자신이 광신도였기 때문에 그걸 알수 있는 거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