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축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장원직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대한축구협회,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이 추천한 초등학교 6학년생 30여명 가운데 서재민군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또래보다 큰 키(170㎝)임에도 유연성이 뛰어나다. 100m를 13초에 달리는 빠른 발도 가졌다. 좁은 공간에서의 1 대 1 돌파력까지 뛰어나기에 동료 선수들은 ‘서 메시’라고 부른다.
‘유소년 축구의 퍼거슨’이라 불리는 함 감독은 이런 재민 군을 “(감독의)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예요.”라고 자랑했다. 16년간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한계치 이상으로 훈련을 받아들이고 배운다는 뜻에서다.
함
감독은 또 결코 자만하지 않는 자세 역시 재민 군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재민 군은 평소 방과 후 2시간씩 진행되는 팀
훈련을 마친 뒤에도 종종 개인 훈련에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는 열흘 전부터 날마다 줄넘기 1500회를 빼놓지 않는다. 재민 군
스스로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서” 찾은 훈련이라고 했다. 또 게임 전엔 반드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서재민은 김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유망주 중 하나다.
서재민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훈련”이라면서도 “다음달 4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데, 전지훈련 일정이 U-16 챔피언십 본선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U-16 챔피언십 최종 명단에 뽑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서재민은 “(김정수) 감독님이 경기장 안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잘하는 사람이 우대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열심히 뛴 사람이 경기에 들어갈 수 있기에 동기부여가 된다. 형, 동생 가리지 않고 모두가 열심히 훈련 중이다. 힘든 훈련이지만 분위기는 밝고 좋은 편이다. 형들이 너무 잘 챙겨줘 좋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볼 소유 능력, 패스 연결,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인 만큼 “남들보다 죽기 살기로 피터지게 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U-16 챔피언십 본선에 가게 된다면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경기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
재능러인데 엄청난 노력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