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드디어 한화의 가을야구가 확정됐다. 2008년부터 10년 암흑기를 청산했다. 10년 묵은 숙원을 풀며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한 한화 선수단은 이튿날 KIA 원정경기를 위해 쉴 틈도 없이 광주로 이동했다.
그런데 사실 이날은 한화에 있어 특별한 승리이자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었다. 가을야구 매직넘버가 모두 소멸됐고,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했다. 10년 암흑기를 끝낸 순간이었다.
한화는 잔여 8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74승70패(승률 .5139)가 된다. 8위 롯데가 잔여 1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73승69패2무(승률 .514)로 한화를 앞서게 된다. 하지만 롯데의 전승은 5위 KIA와 남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겨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가 KIA전 4경기를 모두 잡고, KIA가 롯데전 4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9경기를 이기며 9승4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KIA는 최종 73승71패(승률 .507)로 한화에 1경기 차이로 뒤진다.
즉, KIA와 롯데가 동시에 한화를 앞설 수 없기 때문에 한화의 가을야구는 28일 승리로 최종 확정이다. 경기 전에는 롯데-KIA의 맞대결 부분에 대한 계산이 되어있지 않아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소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연장전 승리를 했지만, 한화 선수단이나 팬들도 별도의 축하 행사 없이 지나쳤다.
주말 광주 원정에서 최종 확정을 예상했으나 대전 홈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8-8-6-8-9-9-6-7-8위, 10년 암흑기를 끝내며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