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파이널에서 완전한 전력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토의 OG 아누노비(포워드, 203cm, 105.2kg)가 이번 파이널에서 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누노비의 복귀는 사뭇 긍정적이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리즈에서 코트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누노비가 가세한다면, 토론토의 외곽 전력은 보다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아누노비는 지난 4월 중순에 맹장염 수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초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돌아올 것으로 여겨졌지만 뛰지 못한 그는 파이널에서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누노비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면, 토론토의 프런트코트는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동시에 스몰라인업을 보다 폭 넓게 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그는 이번 시즌 67경기에서 경기당 20.2분을 소화하며 7점(.453 .332 .536)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돋보이진 않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토론토에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뛸 수도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만큼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아누노비가 정상적으로 뛴다면, 토론토의 수비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미 리그 최고 수비수인 레너드가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아누노비까지 가세한다면, 경기 내내 물샐 틈이 없는 수비를 펼칠 수 있다. 가뜩이나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의 시리즈 초반 결장이 확정된 것을 감안하면, 토론토가 우위를 점할 여지도 있다.
외곽 로테이션도 좀 더 튼튼해질 전망이다.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은 지난 2라운드부터 꾸준히 주전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보다 많이 뛰게 할 가능성이 높지만, 벤치에 노먼 파월 외에 아누노비가 있다면, 널스 감독이 활용할 경우의 수가 보다 더 많아지게 된다.
한편, 아누노비는 지난 2017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NCAA 인디애나 후지어스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프로 무대로 나섰다. 1라운드 23순위로 토론토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 시즌부터 평균 20분씩 뛰면서 크게 중용됐고,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제 몫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