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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 동아시아 조별리그와 포항의 운명...

  • 작성자: 얼굴이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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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8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일정의 5/6 가 끝났습니다.

5개조 20개 팀으로, 조1위 5팀과, 조2위 3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토너먼트 진출 유력팀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1위 = 울산/전북/나고야/가와사키

조2위 = 포항/대구/파툼(태국)/감바 오사카

1/2위 경합 = 세레소 오사카/키치(홍콩)

현 시점에서 아직도 2개 경기가 남은 조들이 있어서, 조1위 확정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몇가지 단상은 있네요.

1. 울산/전북 리그 양강과 대구의 선전
- 뭐 울산/전북 양강은 이미 잘하니까 그렇다 치고 대구가 화끈합니다.
올림픽 대표로 여럿이 차출된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걸로 예상했지만,
가와사키와의 대접전 패배 외에는 매우 안정적인 전력으로 16강 진출이 예상됩니다.

2. 세레소와 키치, 누가 살아 남을 것인가
- 키치의 전력을 보니 상당히 튼튼합니다. 그리고 어떤 팀을 만나도 경기당 1골은 넣고 있어요.
데얀의 존재도 매우 크죠. 다만 최약체를 상대로 비기는 바람에 포항에게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지막 리턴매치에서 누가 이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무승부 예상합니다. 무승부가 되면 포항이 유리해지고요.

3. 억세게 운좋은 파툼
- 다른 조에는 K리그1팀, J리그 1팀이 있어서 사실 동남아 팀들은 2위 싸움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파툼만이 해당 조에 동남아 3개팀이 배치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키치는 일본/중국을 만났는데 중국이 리그파행과 방역으로 박살나서 유스팀을 보내는 행운을...)
파툼의 조에는 울산 외에 베트남/필리핀 각 1팀이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콩라인 싸움에서 파툼은 전승을 거둡니다.
2경기가 남았는데 1승만 거두면 (나머지 1경기는 울산전) 포항을 밀어낼 수 있고
그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하...

경기력으로는 K리그 J리그 팀들을 이기기는 어려운 팀인데 말이죠.
뭐, 16강에 올라오면 이 팀과 붙는 건 분명한 행운일 겁니다.

4. 아무리 전력차가 나도 한 군데서 6경기 하면 전승은 정말 어렵다.
- 그 어려운걸 나고야가 해낼뻔...하다가 마지막 3분을 못 남기고 동점골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포항도 사실 동남아 팀들은 충분히 다 이길 실력이었지만 결국 0-0으로 한경기 승점3을 못 잡은게 치명타고요.
감바와 세레소도 동남아에게 비겼고 키치도 약한 상대에게 비겼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기부여 충만한 감바와 이미 1위를 확정한 전북 사이의 경기에서는
감바가 무승부 이상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포항에게 매우 살떨리는 결과겠지요.

5. 최후 3분의 운으로 어찌저찌 살아남은 포항, 아직도 안심은 못 함.
- 어제 포항은 이갈고 경기에 나갔으나, 결국 나고야를 이기진 못했습니다.
경기 내내 포항이 의욕있게 맞부딪쳤지만, 사실 수준 차이가 보였어요.

나고야가 이미 1위 확정이 된 상황이었는데도, 포항은 나고야를 압도할 수 없었습니다.
선제골을 내주고나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상대방 수비진의 있을 수 없는 실수로 타쉬가 동점골을 넣었죠.
솔직히 막판까지 경기 보면서 도저히 포항이 승점을 따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는데
포기하지 않아서 결국 따라붙기는 하더군요.

이게 어떤 스노우볼이 될까 궁금합니다. 승점 13이면 충분히 안정권인데 승점 11이라니...
딱 조2위 진출 커트라인에 걸렸습니다. 크크.

- 나고야의 전력은 대단히 안정적이더군요.
어제 경기에서 다시 눈여겨 봤는데, 수비는 체계적으로, 공격은 간략하게 하는 팀이더군요.
금년 동아시아 토너먼트에서 K리그 팀들에게 가장 장벽이 될 듯 합니다.

여담으로, J리그의 여러 유명한 팀들 중 한국선수를 보유한 적이 없는 팀이 몇 개 있습니다.
팀의 정체성이니 하는 왈왈소리는 웃기는 거고, 아무튼 연이 닿지 않는 것인데,
나고야는 그런 팀들 중 가장 강팀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라와는 이충성(조선적) 뛴 적 있음)

- 사실 작년 중순부터 포항이 보여주는 아기자기하고 다이내믹한 축구 (금년 수원과 함께)의 팬이라서
"신생 포항을 처음 접하는 타 국가 팀들이 놀라겠지!!!" 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송민규 차출 / 팔라시오스 부상 / 일류첸코+팔로세비치 이적...이 너무 크리티컬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포항을 이루고 있는 주축들의 기본 패스웍은 K1 팀들 중에서도 평균적으로 월등하거든요.

특히 포항은 케이리그에서 가장 전통있는 유스 체계가 있는지라,
그 패스웍에 "젊은 선수들의 스태미너"와 "팀 정신"이 같이 있는 게 독특합니다.
이것은 스타 시스템 중심의 1~2년 반짝한 화려한 팀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장점이어요.
패스도 잘해. 근데 끈질겨. 하... 만나는 상대방은 갑갑하죠 진짜....

특히 가뜩이나 다른 경기장보다 10미터는 작은 스틸야드에서는 더더욱 그 패스웍이 번쩍번쩍하는데,
마치 과거 하이버리 시절의 아스날 같은 느낌이죠...

- 그런데 그 포항이 나고야에게 압도당할 줄이야. 어이쿠. 좀 슬펐습니다. 어흑.
네. 그 어떤 좋은 팀도 자본 앞에서는 다 흩어지기 마련이지만,
2020년 후반의 리그 베스트팀이 이렇게 간당간당한 운명이 되다니...

이 얘기 하려고 빌드업 한참 했네요.

포항 진짜 니들이 작년 말에 리그 깡패짓 한거 생각하면 나가서는 좀 잘해야 되는거 아니냐고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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