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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단독인터뷰]'명장이 된 은행원의 기적'…김학범, '비주류'에게 고하다

  • 작성자: Chellc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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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97
  • 2018.09.27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241&aid=0002833767

김감독에 대해 세부적으로 쓴 기사가 올라왔네요

아시안게임으로 감독에 대해 관심 많았던 분들 참고하시면 될 듯

몇 부분 발췌합니다.

◇비주류에게 고하다

김 감독은 철저한 비주류다.

앞서 말했듯 프로 경험과 대표팀 경험이 전무하다. 또 축구 명문인 연세대와 고려대를 나오지도 않았다. 실제로 김 감독이 성남 시절 최고의 지략가로 통할 때 대표팀 감독 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퇴짜'였다. 이유는 단 하나, 비주류였기 때문이다.

- 꾸준히 대표팀 감독 후보로 지목됐다.

"그동안 많이 거론된 것은 사실이다. 2006년 우승할 때는 특히 그랬다. 한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으로 와서 내가 성남에서 쓰는 시스템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에서 이 선진 시스템을 쓰는 것에 놀랐고,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에도 놀랐다고 한다. 우승했을 당시 성남에서 대표팀 6명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대표팀 감독 후보에만 이름이 오를 뿐이었다."

- 왜 언제나 후보로 끝났다고 생각하나.

"프로도 해 보지 않았고, 대표팀 선수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겠냐는 논리다. 사실 분노가 치밀 때가 많았다. 대표팀 감독은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실력이 아닌 '끼워 맞추기' 식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스타 감독 위주로 선임됐다. 유명인을 써야 마케팅 등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분들이 능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냉정하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까진 바라지 않았다. 그래도 비교 항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이 안 되고 있었다. 현장에 있는 나는 이해되지 않았다."

- 퇴짜 맞지 않은 아시안게임 감독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내게 기회가 온 것에 굉장히 고무적이다. 지금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전과 같이 무조건 유명인을 선임하는 방식은 사라졌다. 스타성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독이 어떤 길을 걸었고, 어떤 결과물을 가져왔는지 보고 평가했다. 감독의 발자취에 포커스를 맞췄다. 솔직히 김판곤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이 부분이 대한축구협회가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 비주류기에 아시안게임이 더욱 절실했나.

"비주류가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나는 무조건 잘해야만 했다. 그래야 나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다. 프로 경험, 대표팀 경험이 없는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다. 나로 인해 그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심어 주고 싶었다.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해 부담감이 나를 짓눌렀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다. 비주류의 희망이 걸린 일이었다. 나는 한눈팔 수 없었다."

- 세상의 비주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어느 한쪽에선 일어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다. 그 구멍을 뚫고, 치고 올라와라.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저하지 마라. 버티고 이겨 내다 보면 구멍은 반드시 보인다. 그 구멍을 모든 걸 던져서 기필코 열어라. 내가 그렇게 살아왔다.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분명히 딛고 일어날 길은 열린다. 때때마다 난간은 항상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 결국 내 것으로 만들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면 지도자 김학범은 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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