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끝내 주득점원을 설득하지 못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미네소타의 지미 버틀러(가드-포워드, 201cm, 99.8kg)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버틀러는 최근 칼-앤써니 타운스와 불화설에 휩싸였다. 원인 파악은 어렵지만,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네소타의 탐 티버도 감독 겸 사장이 그를 만나기 위해 나섰지만,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버틀러가 선호하는 행선지로 뉴욕 닉스, 브루클린 네츠, LA 클리퍼스라 밝혔다. 이 팀들은 다음 오프시즌에 버틀러에게 최고대우를 안길 수 있는 팀들인데다 버틀러와 함께 복수의 슈퍼스타 영입을 도모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버틀러가 자신의 최고대우 계약과 함께 다른 올스타와 함께 팀을 꾸리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일단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클리퍼스가 거론됐다. 클리퍼스의 2019-2020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은 약 6,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늘어난 샐러리캡과 사치세선을 감안할 때, 버틀러를 데려온 후에도 추가적인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클리퍼스는 선수단을 추려야 하는 만큼 버틀러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전력보강에 나설 좋은 기회다.

하물며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토론토)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레너드도 트레이드된 이후 내년 여름에 여전히 LA에서 뛰고 싶은 의사를 넌지시 보이기도 했다. 만약 클리퍼스가 이번에 트레이드로 버틀러,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레너드를 데려온다면, 막강한 올스타 듀오를 보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조건에 따라 선수 구성에 변화는 있겠지만, 이번 여름에 재계약을 맺은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존재를 감안할 때,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대로라면 '브래들리-버틀러-레너드'로 이어지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으며, 다닐로 갈리나리까지 포진하게 된다. 갈리나리는 트레이드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뉴욕과 브루클린도 나쁘지 않다. 뉴욕은 이미 다가오는 2018-2019 시즌 후에 카이리 어빙(보스턴)과 버틀러의 동시 영입을 노릴 뜻을 밝혔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에 버틀러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만큼, 일단 버틀러를 데려온다면 순차적으로 어빙까지 품을 다리를 놓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버틀러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 마련이 쉽지 않다.

브루클린도 마찬가지. 브루클린도 샐러리캡은 충분하지만, 막상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온다고 가정할 경우 조건이 마뜩잖다. 그러나 샐러리캡 여유는 가장 차고 넘친다. 브루클린의 이후 샐러리캡은 약 4,370만 달러가 전부. 버틀러에게 엄청난 계약을 안기고 상황에 따라 복수의 올스타를 데려올 수 있을 정도로 캡스페이스로만 여유가 충분하다.

문제는 트레이드 타결 여부다. 우선 미네소타가 재빨리 협상에 나서야 한다. 조건도 맞춰야 한다. 아무래도 트레이닝캠프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급적 협상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 그래야 팀분위기를 최대한 흐트러트리지 않을 수 있다. 과연 미네소타는 어느 팀과 어떤 조건에 거래에 나설까. 이제 버틀러의 거취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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