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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의 역사와 오늘 일전

  • 작성자: 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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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70
  • 2018.08.29

베트남을 한단어로 정확히 표현하자면 바로
동남아시아의 '도깨비팀'


동남아시아의 국가별 포지셔닝을 보면
최강팀하면 주저없이 태국을 꼽습니다.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AFF)최다 우승국이자 A대표성적도 동남아에서는 원탑이지요
두번째로 콩나라 만년 2위의 인도네시아
그리고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이 중 특이하게 싱가포르의 경우 원조 도깨비팀?!으로 예선 탈락아니면 결승진출시 무조건 우승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범위를 넓혀 아시안컵을 둘러 봅시다
56년 초대 홍콩대회부터 베트남은 불참 아니면 예선탈락을 하게됩니다.
그러다 2007년 4개국 아시안컵(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에서 사상처음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8강에 오릅니다.
이에 고무된 베트남은 박항서 이전 최고의 감독이라 칭하던 엔리케칼리스토 감독을 재선임하고
꿈에 그리던 2008년 동남아시아 선수권대회(AFF - 현재 스즈키컵)을 우승하지요
베트남 남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컵을 든날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베트남은 전쟁의 여파와 남과 북이 협소하면서 매우길어 문화적으로도 이질적인 면이 있는데
이때 축구로 온국민이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 이에 고무된 베트남은

국가와 협회차원에서 그들 나름의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되지요
우리가 흡사 2002년 세대를 롤모델 삼아 손흥민,이승우,이강인 등 02세대가 태어났듯
베트남도 이세대를 롤모델 삼아 꽁프엉,쯔엉,쾅하이,쑤언트룽,반또완,판반득,브이티엔둥(수비수)등의 그들나름의 황금세대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 선수들은 U19때도 그랬지만 현재 U23에서도 주축이고 차기국대의 주축이기도 합니다.


이세대가 특별한 것이 길게는 10여년간 발을 맞추어 조직력이 극대화 된 것인데
02년 히딩크 국대와 비슷한 형태이지요
거국적인 차원에서 해외유학은 물론이거니와
아스널유스아카데미를 베트남에 신설 및 동세대 유스와 겨뤄 이기자
베트남 국민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거기 각종 동 연령대별 괄목한 성과를 겨루자(일본, 호주, 유럽클럽유스)
A대표의 위상을 넘게 됩니다.
이는 매우 기형적인 구조라 축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본질을 파악하고 실소를 하게되지요


그러다 2014년 U19대회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조별예선에서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전 일본팀과는 아쉽게 져서 한번 해볼 수 있다는 평가와
그래도 아직 일본에는 안되니 조 2위 진출한다로 양분되었고
중국은 깔고간다는 것이 대다수 여론이었지요
문제는 한국인데 당시 정보인프라도 부족하고 함량이 미달되었던 베트남 축구 팬들은
청소년 연령대표의 깡패이자 지난년도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에 대해 너무 무지했지요

가생이에서 베트남반응을 본 폭발한 유저들은 네이버,다음등의 포털뉴스 댓글에 맹폭을 가했고
여론과 심지어 한국국대도 이를 의식하게 됩니다.


지금 보면 극히 심한 국뽕치사량의 U19소재의 만화를 필두로
"한국은 쟛밥"
"한국은 가뿐히 밟고 1등은 일본 2등은 베트남" 등등
거기에 한술더떠 콩프엉 발언 "기술적으로 한국보다 우위"에

베트남 축협회장의 발언 "아시아에서 일본축구가 최고"가 더해져
운명의 그날을 마지하게 됩니다.


전반 초,중반 한국을 상대로 라인 대 라인싸움을 벌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찰라
한국의 선제골이 터지죠
후반전 부터 상황이 우리에게 넘어와
맹폭을 가하는데, 선수들도 SNS하고 반응들을 아는지라
골을 넣고 베트남멘탈을 박살내기 위해 재차 나온 골들을 다시 골대에 넣거나
멀리 차버리는 정말 위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흔히 지는 팀의 경우 골을 먹게되면
해당팀 리더나 정신적인 지주가 하프라인까지 공을 들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데
이 멘탈마저 철저히 부셔버린 것이지요
(그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연거푸 패해 조별예선에서 탈락..)


이때부터 우린 안된다, 할 수 없다, 벽이 높다 류의 베트남에선 다시 자조적인 냉소가 퍼지게 됩니다.

그러다 박항서가 오게 되지요
초기여론은 냉담하다 못해 처절했습니다.
이제 한번 제대로 바꿔보자는 여론에 찬물을 끼어버린 
3부 리그 감독출신에 상무를 맡았던 당시 졸던 박항서의 포쓰작렬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태국을 10여년 만에 잡고
기대감을 키우다가 U23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이게 어떠한 의미냐면 그들의 우물인 스즈키컵(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가 아닌
온전한 FIFA주관 대회에서 성과를 낸 것, 거기에다


우리가 80~90년대 항상 되내이던
"우리는 안된다"
"세계와 중동만 만나면 골결정력이 문제다."
"체력이 문제다."
이런걸 한번에 타파하게 됩니다.


사실 베트남 U23세대는
몇 년간 발을 맞추었기 때문에 조직력하나만큼은 우즈벡을 능가합니다.
조직력이 되면 패스 와 연계가 빛을 발하게 되지요 이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거기에다가
체계적인 선수들 데이터, 식단조절에 그동안 동남아시아 축구에서 체력보다 더 큰 문제였던
"전술"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A대표와 U23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만큼 나며

세계축구의 기저이자 거의 모든 역량이 집결된 유럽에서 수준급 선수가 포함된 팀과 아닌팀 또한 그 차이는

어마무시하지요 


아무튼 10여년간 다져진 조직력에 박항서의 선진축구와 전술에 씌여지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난 베트남과
예선부터 우당탕탕 하였지만 우승후보들을 연거푸 꺽고 조직력을 다닌 우리나라와 한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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