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이 이승우(20)와 응우옌 꽝 하이(20)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8월 29일 저녁 6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서 베트남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4강까지 진출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하는 두터운 수비가 돋보였다. 최종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좁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이다. 승부는 대표팀 공격진이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에 달렸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와 손발을 맞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승우 선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로테이션상 이승우의 선발이 유력하다. 날카로운 드리블 능력과 승부욕은 베트남의 수비진을 흔들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후반 60분 교체 투입돼 상대 수비진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베트남 언론도 이승우를 주목하고 나섰다. 베트남 언론 '틴 툭'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4강전에서 "응우옌 꽝 하이와 이승우의 대결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매체는 먼저 응우옌 꽝 하이를 '베트남 메시'로 소개했다. 공을 똑똑하게 다루고 왼발을 잘 사용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응우옌 꽝 하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1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어 "한국 대표팀에도 '메시' 별명을 가진 선수가 있다. 바로 이승우다.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 체제에서 6년간 훈련 받은 선수"라며 이승우를 주목했다.
매체는 이승우를 두고 응우옌 꽝 하이와 비슷한 유형이지만 속도와 힘 모두 이승우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이미 강력한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이승우가 더 자유롭게 활약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베트남 메시' 응우옌 꽝 하이와 '한국 메시' 이승우와의 맞대결이 준결승전의 하이라이트"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팀에 승리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