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터놓고 말해서 지도자의 수준이 선수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직 아시아권에서야 한국 지도자들의 수준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지만 세계 유수의 나라들에 비하자면 택도 없죠. 솔직히 한국이 축구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고 묻는다면 전 최대한 높게 평가해도 선진국의 맨 끄트머리, 띵보소리 들을 각오하고 말하자면 후진국에 속한다고 봅니다.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 리그의 경기력이 아닌 지도자들의 수준과 리그의 운영과 심판진과 팬덤등 축구의 근간을 이르는 총합의 영역에서요.
협회와 연맹 이 폐기물들을 제외하고 말하자면 지도자들의 선진축구를 배우는 것이 늦고 눈앞의 승리를 위해 새로운 것은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지도자들이 그러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한국 축구에는 없다는 이야기죠. 특히 조광래와 홍명보 이후 한국축구계는 정말 괴이하게 뒤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팬들은 분노에 차있음에도 그 분노가 가장 썩은 이들에게 닿지 않고 가장 바뀌어야 할 부분에 닿지 못하는 분노는 오히려 현장에서 노력하고자 하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향하죠.
솔직히 지금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위기의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