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골 장면 다시 보는데, 손흥민이 황의조에게 어시스트 할 때, 그냥 황의조에게 패스한 것이 아니라 황의조가 오른발로 바로 슛 찰 수 있게 황의조의 오른발에 정확히 공을 갖다주었더군요. 물론 반박자 빠른 슛이 황의조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만약 그 장면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황의조가 한 번에 슛할 수 있는 정확한 지점으로 가지 않았다면, 그래서 황의조의 슛이 조금만 더 느렸다면, 빠르게 접근해오는 골키퍼에게 막힐 가능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우의 첫번째 골을 보며 소름돋았던 것이, 슛한 공이 골대 왼쪽 상단 코너로 정확히 날아갔습니다. 즉, 이승우는 그 바쁜 상황에서도 골대 모서리에 정확히 꽂아 넣을 수 있는 클래스라는 것이죠.
이승우의 두번째 골도 소름돋았는데, 이 두번째 골은 일종의 우당당탕 골입니다. 우당당탕 흘러나온 공을 상대 수비수 발이 빠르게 공을 걷어내려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수비수 보다 반박짜 빠르게 공을 차면서도 정확히 골대 코너로 집어 넣은 슛이었습니다. 만약 골키퍼가 골대 중앙에 자리잡고 지키고 있었어도 공이 코너로 들어가서 막기 힘들었을 겁니다.
오늘 이승우의 두 골을 보면서 내린 결론 : 이승우는 골대 앞에서 긴박한 상황에서도 반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슛을 골대 모서리로 꽂아 넣을 수 있는 클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