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해설위원의 입담이 여기저기서 언급되는 느낌도 있는데..
이번 해설에서 황선홍강제소환과 더불어 자기 최악의 흑역사인 미국전까지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실제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들어가면서 축구대표팀이 유래없는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
었던게 황의조 논란이었죠. 생각보다 한 100배 이상은 더 타켓팅이 된 느낌이 강했는데..
아마 단지 선수 개인 보다는 월드컵과 축협 또 새 감독의 신임이라던가 여러가지의 갈등들이 한데
묶여서 선수 개인에게 쏟아진 케이스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도한 흐름에서 당연히 선수들이나 감독도 흔들릴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
합니다.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는게.. 국가대표라는 건 그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국대로서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축구의 경우 국대에서는 골을 넣으면 영웅이요. 패배하면
역적이 되는 흥분된 흐름도 있습니다.
2002년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올랐을때 전국민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것 처럼..
제 기억으로는 당시 4강전 700만이 넘는 국민들이 길거리 응원에 동원?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여.
어떤 스포츠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는 어려운걸 축구가 해냅니다.
그만큼 단지 스포츠 이상의 가치와 파워를 지닌게 축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흐름은 단지 선수가 못해서 받는 비판 보다는 그보다 더 큰 범위의 배경..
축협이나 국내파 해외파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에서 비롯된 갈등의 폭격을 선수들이 고스란히 맞는
꼴이라고 봅니다.
나이어린 선수들은 더 동요될 수 밖에 없고 별다른 방패막이가 없는 현실에서..
최용수 해설의 한마디 한마디의 말씀은 그런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역력하게 드러납니다.
황선홍감독의 강제소환은 선수의 실수로 인한 비난의 화살을 사실상 황선홍에게 돌린것이기도 합니다.
아 그런 대선수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도 중요한 순간에 그런 슛을 때릴 수 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촛점을 환기시키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약간은 교묘하게 비판의 흐름을 비껴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황선홍감독도 이해를 충분히 할것으로 봅니다.
또 자신의 가장 치욕적인 미국전까지 언급하면서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하는게 역력히 보입니다.
말이나 표현이 어떻든 그 의도에는 최용수해설위원만이 갖는 마음이 담겨 있고 자신의 그러한
마음을 결과로 나타내기 위해서 나오는 말이나 행동에는 당연히 기존의 틀이나 관점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높낮이를 선택해서 희생시키는 부분에서 뭔가 유머러움이나 입담이
묻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세월이 흘렀고 그만큼 경험이나 노하우 나이가 들어서 오는 여유와 관점의 차이도 있겠으나.
최용수 해설의 가장 치욕적인 부분으로 언제어디서든 언급을 해도 발끈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스스로 과감하게 드러내고 황선홍같은 다른 선수들의 치부도 꺼리낌없이 드러낸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지금 뛰는 나이어린 선수들을 보호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을 한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