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선수 시절 여러 헤어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죠.
그 가운데 하나가 닭벼슬 머리(모히칸 스타일)인데, 그와 관련한 퍼거슨과의 에피소드를 최근에 공개했네요.
베컴이 처음 닭벼슬을 쓴 게 바로 2000/01 시즌 커뮤니티 쉴드 경기 직전이었답니다.
그러나 이 헤어스타일을 하고서는 퍼거슨에게 들킬까봐 무서워서...
경기 전날부터 훈련, 식사, 이동 등 퍼거슨의 눈이 있는 자리에서는 모자(비니)를 쓰고 다녔답니다.
그렇게 내내 숨기고 다니다가 경기 출전 직전에야 모자를 벗었는데...
퍼거슨이 닭벼슬을 보자마자, "존말 할 때 가서 깎고 오자" 라고 말했답니다.
이에 베컴은 경기 나가야 하는데 이제 뭘 어쩌라고 싶어 킥킥 웃었더니만,
다시 퍼거슨이 정색하면서 "응. 나 지금 진지하거든. 말로 할 때 깎고 오지" 라고 다시 말하더랍니다.
이 말 한마디에 베컴은 깨갱~ 출장 직전에 부랴부랴 이발기구를 찾게 되고,
결국 이런 헤어스타일이 탄생...
결국, 베컴은 퍼거슨 때문에 맨유 셔츠를 입고는 한번도 닭벼슬 머리를 못했고,
이후 퍼거슨의 감시(?)가 없는 뻥글 대표팀에 가서야 했다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