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개개인의 실력을 논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국가별 수준차는 분명 있습니다. 그 수준차를 줄이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구.
그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해외 감독입니다 (선진축구 시스템에 익숙한)
분명 해외 감독 역시도 레벨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축구레벨업 단계를 생각할때는 당장은 최고의 감독일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촌놈이 비싼 시계와 비싼 자동차를 탄다고, 갑자기 도시멋쟁이가 될 수 없습니다.
무시도 당하고 경험해보면서 주워듣고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새 부유한 도시남이 되어있을겁니다.
선진축구 시스템에 익숙해지려면 그들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국대 시스템에 적용시키는 해외 감독을 통해
차근 차근 익슥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유소년 축구 이야기하면서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하죠?
해외 감독이 필요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위함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내감독들과 선수들 스스로 그릇이 커가는 겁니다.
가생이닷컴 안에서조차 일본을 갈라파고스라고 비하하기도 합니다.
그 갈라파고스란 단어의 뜻은 그릇이 작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안에서만 대장노릇한다는거죠.
세상의 선진 축구 시스템은 많은데, 16강 진출이 단기 목표인 나라에서 국내 감독으로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너무 이른것 같습니다.
축협을 능력없다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그런 좋은 경험과 변화의 과정 (히딩크 감독때) 의 연속성을 주지 못하고 갈라파고스 사고와 근자감으로 좋은 기회를 날려먹었다는거죠.
촌놈이 도시생활 한달만에 자신감을 가진것과 같습니다.
선진 축구 시스템에 유소년들마저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국내 감독을 쓰던 해외 감독을 쓰던 그때부터는 축가 감독의 실력이 중요해 진다고 봅니다.
도시생활이 익숙해지는 타임에 좋은 시계든 좋은 차든 효과가 확실해 진다는 겁니다. (좀 웃긴 예시긴 합니다. 잘생기면 좋은차, 좋은시계 필요없음. ㅋㅋ)
그리하여,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말타고 다니며 화살쏘는 민족이 총과 대포로 무장한 민족과 전쟁을 하려면, 그들과 비슷한 무기체계를 가져야 비벼볼만하단겁니다.
축구로 돌리면, 선진축구 시스템을 장착하기 위해선 국내 감독이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해외감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기존의 로컬 시스템을 무너트려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정으로, 지연으로, 학연으로 이어진 틀을 깨야 합니다.
그 첫번째 미션에서 필요한건 감독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는 겁니다. 실력보다 철학과 고집이 있어야 하죠. 축협에 휘둘리는 감독은 아무리 최고의 감독이라도 쓸모없는 시간낭비란 것
우리에게 필요한건, 국내의 로컬 축구 시스템을 버리고 글로벌 축구 시스템을 장착하는 과정.
그러니 실력보다는 글로벌 축구 시스템을 장착하면서 축협의 압박을 이겨내는 그런 감독이 필요하다고 봄.
그런 과정에서 축협이 바뀌면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