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리빌딩의 시작일까?
8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포워드 제라미 그랜트를 덴버 너게츠로 보낸다고 보도했다. 대가는 2020년 1라운드 지명권이다.
5년 차 포워드 그랜트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핵심 3&D 자원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80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77번이 선발 출전이었으며, 13.6점 5.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9.2%로 쏠쏠한 기록지를 작성했다. 206cm의 큰 키를 활용해 경기당 1.3개의 블록슛을 올리며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가오는 시즌 연봉 역시 900만 달러로 저렴하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고의 알짜 자원인 그랜트를 미래와 맞바꿨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인 폴 조지가 LA 클리퍼스로 떠나며 현실적으로 대권 도전이 어렵게 됐고, 이에 오클라호마시티는 '윈나우' 모드에서 미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수완은 나쁘지 않다. 폴 조지 트레이드로 클리퍼스에게 5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로 또 한 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수집했다. 3일 동안 무려 6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모은 것이다. 추후 트레이드 없이 지명권을 모두 안고 갈 경우, 오클라호마시티는 2026년까지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려 13명의 1라운더를 지명할 수 있다.
또한 워즈나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 3,900만 달러의 사치세를 줄였다. 한국 돈으로 460억 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리빌딩 들어가는 수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