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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의 심층 인터뷰

  • 작성자: 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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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29
  • 2020.12.07


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0&aid=0000001459

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0&aid=0000001460

감독과의 관계나 FA 관련해서는 확실하게 노코멘트를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만 발췌해봤습니다. 전문은 링크로.



시즌 전 계획했던 부분들과 그 계획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전체적인 방향을 봤을 때 우리가 세운 방향대로 가긴 했지만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음식도 시킨다고 바로 나오는 게 아닌 것처럼 기다림이 필요하잖아요. 옆에서 대표님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덕분에 참고 기다릴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올 시즌 롯데 성적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순위보다 더 중요했던 게 5할 승률이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한 건 실패라고 봅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걸 두고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럼에도 실패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얻은 것들이 분명히 많거든요. 2019시즌에 롯데가 10위를 하면서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고, 육성 관련해서 유망주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한 시즌 동안 육성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고, 스카우트도 체계가 잡혔거든요. 비록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선수단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봅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우리 팀이 또 꼴찌를 할까봐 전전긍긍하신 분들이 있었어요.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벌였고, 내년 시즌에는 올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믿습니다. 순위나 승률로는 실패한 시즌이 맞지만 얻은 것도 많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아요. 처음 딕슨 마차도를 영입을 발표했을 때 일부 팬들의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의 계약 내용이 팬들의 기대감을 떨어트린 부분도 있었거든요.

“몸값이 싼 선수라 팬들이 기대를 안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그림을 봤을 때 수비가 안정될 경우 투수진이 좋아질 것이고,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올시즌보다 내년, 내후년에 그런 시스템이 잡혀갈 것이고, 신인들이 올라온다면 강한 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마차도와 재계약한 날 제 SNS에 올리고 싶은 내용이 있었어요. 2019년 11월 마차도와 처음 계약했을 때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요. 그때 캡처를 해뒀거든요. 당시 마차도가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한다는 기사의 댓글에 ‘개그맨 집단인줄 알고 팔로우 한 것 아니냐’도 있었고, ‘크크크 저거 봐라 저게 성민규다 저런 걸 선수로 데리고 오냐’는 내용도 있었어요. 오죽했으면 애드리언 샘슨이랑 묶어서 영입 발표를 했겠어요. 마차도 혼자 발표하면 엄청 욕 먹을 것 같더라고요. 샘슨은 메이저리그 출신이니까 어쩔 수 없이 두 선수를 함께 발표했던 것이죠.”

마차도 선수가 어떤 방법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나요?

“자기 걸 버렸어요. 나는 이런 선수라고 고집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마차도는 매일 일찍 나와 라이언 롱 코치하고 계속 연습을 했어요. 자신의 약점이 바깥쪽 밀어치기였는데 그걸 매일 연습하더라고요. 마침내 해내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차도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귀화하고 싶다고요. 한국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요.”

진짜요? 뜻밖의 이야기네요.

“마차도가 한국 대표팀이 돼 WBC대회에 나가면 좋겠어요. 사실 본인이 귀화 의사를 밝혀 출입국사무소에 연락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차도는 다른 외국인선수와 차이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했거든요. 처음에는 팀 동료랑 잘 지내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했어요. 어쩌면 팬들이 염원하는 ‘사직 마 씨’가 탄생할 지도 모릅니다. 귀화 절차가 복잡하겠지만 본인이 관심 있다고 하니까 결심을 굳힌다면 구단에서도 도와주고 싶어요.”

앤더슨 프랑코 선수를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예상보다 선수 영입이 빠르게 진행된 것 같아요.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시절 같이 일했던 친구들 중에 메이저리그 팀 프런트에서 부단장, 단장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올시즌 내내 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MLB 시즌이 끝나기 전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그들과 계속 접촉했어요. MLB 팀들은 40인 로스터 정하기 3주 전부터 골머리를 앓아요. 그걸 알고 접촉했던 거죠. 중요한 건 시장에 나온 선수가 한국으로 올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그때 눈에 띈 선수가 프랑코였어요. 사람들이 프랑코와의 계약 규모가 저렴하다고 말하는데 그 시기에 잡으면 저렴하게 잡을 수 있어요. 물론 더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고, 이후 논텐더로 풀린 선수들도 나오겠지만 한국에 올 만한 선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들은 미국의 다른 팀으로 가려고 해요. 기다리면서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보다 적당한 가격에 이 정도의 선수라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계약해야 우리가 원하는 금액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프랑코와 계약했던 것이고요. 재미있는 건 프랑코의 롯데행이 공식 발표 나기 전에 먼저 기사로 나왔어요. 알아보니 다른 KBO 팀 스카우트 입에서 전해진 내용이더라고요. 그건 그 팀도 프랑코한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이고, 에이전트한테 전화했다가 우리랑 계약한 걸 알게 됐다는 내용이거든요.”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였나요?

“아닐 겁니다.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들고 메이저리그 팀들을 찾아봤을 거예요. 여의치 않게 되자 우리랑 세부 협상을 논의했고, 그 다음 결정한 겁니다. 현재 미국 시장이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요. 아마 스트레일리 정도의 선수는 1,2월이 돼야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스트레일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너를 원한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도 막연히 기다릴 수만은 없다. 마냥 기다리다 계약이 안돼 다른 선수를 찾게 되면 선수들 몸값이 올라 있는 상태라 계약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빨리 결정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스트레일리도 구단을 배려해 비교적 빨리 결정해줬어요.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합의할 수 있었고요. 저는 스트레일리 선수를 선수로만 보지 않아요. 우리와 오래 갈 수 있다면 은퇴 후 코치로도 활용하고 싶습니다.”

시즌 중에는 일부러 인터뷰를 피하신 건가요? 스토브리그 때는 미디어와 자주 접촉하셨는데 시즌 때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시즌 중에는 제가 할 이야기가 많지 않아요. 질문이 있다면 현장에서 답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제가 TV에 나오고, 인터뷰하는 걸 좋아한다고 보더라고요. 사실 인터뷰를 이만큼 했으면 됐지 더 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럼에도 응하는 건 그렇게 열심히 인터뷰했을 때 우리 팀을 조금이라도 호의적인 시각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단장 부임 후 가장 중요한 일이 감독 선임이었습니다. 감독 후보군에 있는 여러 지도자들과 인터뷰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다 중요했지만 그중에 선수들, 코치들, 구단과의 커뮤니케이션 관련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스킬이 있다면 실수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고, 프런트와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게 봤어요.”

그렇다면 올 시즌 허문회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잘 이뤄졌다고 보는지요.

“죄송하지만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성민규 단장은 인터뷰 시작 전 허문회 감독 관련 질문은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자신이 어떤 설명을 곁들여도 관점에 따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마차도 귀화 이야기는 진짜 의외네요. 마차도가 롯데에서 장기간 자리를 지키는 외국인 선수 그 이상을 노리고 있는건지 단순히 립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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