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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 황의조 발탁은 '인맥축구'? 그 발상이 위험한 까닭

  • 작성자: piaz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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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사
  • 2018.07.17

9b595d256f792675d1630c25b19b71d6.jpg [OMN] 황의조 발탁은 '인맥축구'? 그 발상이 위험한 까닭


'황의조 발탁'에 이어지는 물음 세 가지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발탁의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황의조가 실력으로 대표팀에 발탁될 만한 자격을 갖췄는가, 둘째로 대표팀에 지금 황의조가 꼭 필요한 자원이었는가, 마지막으로 셋째는 과연 황의조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는가다.

첫째로 황의조의 실력 부분이다.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와 2선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공격수로서 연계 능력이 괜찮은 편이고 지공시에는 2선이나 측면까지 내려와서 플레이를 하는 등 넓은 활동범위와 공간 활용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원톱과 투톱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소속팀이 속해 있는 일본 J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다. 아시아권, 그것도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시안게임에서는 충분히 통할 만한 자원이다.

둘째는 김학범호에서 황의조의 전술적 필요성이다. 왜 굳이 와일드카드를 또 공격수로 선택했는가 하는 부분은 이 논란에서 가장 핵심적인 대목이기도 하다. 이미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공격진에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몰린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한 장 정도는 노련한 수비수 보강에 안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리 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 시점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5인방 중 3명이 유럽파다. 이들이 만일 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한다고 해도 조기합류가 어렵다면 김학범호는 조별리그에서 나상호 한 명으로 공격진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팀이 아무리 약체라고 해도 무조건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결국 대표팀을 직접 운영해야 하는 감독의 전술적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황의조보다 나은 선수가 없었는가 하는 의문. 이는 결국 1·2번과 연장선상에서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다. 축구팬들에게서 황의조와 비교 대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는 바로 석현준이다. 유럽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손흥민-황희찬과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나 타깃맨으로서 피지컬의 장점이 있는 석현준이 황의조보다 낫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그런데 석현준에게도 황의조에게 했던 세 가지 질문을 그대로 적용해보면 어떨까. 소속팀에서 활약을 살펴보면 석현준은 올해만 놓고 봤을 때 득점이 13경기에서 1골에 불과하다. 유럽축구가 현재 휴식기간이라 최근의 컨디션도 불명확하다. 또한 석현준도 손흥민-황희찬-이승우와 마찬가지로 유럽파이기 때문에 소속팀의 차출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역시 조별리그까지 조기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공격수 이외에 포지션 활용능력이 넓은 것도 아니다. 선수로서의 종합적인 인지도와 커리어 면에서는 석현준이 '더 돋보이는' 선수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김학범호에서 황의조보다 석현준이 '더 필요한' 선수라고 확실하게 장담할 근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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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가 '아시아리거'보다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유럽파니까 막연히 국내파나 아시아리거보다 무조건 나을 것이라는 선입견, 특정 선수의 인지도나 이미지 때문에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대회에서 덜 유명한 선수보다 우선적으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발상이야말로 오히려 의리나 인맥에 좌우되는 축구에 더 가깝다. 

 

더 큰 문제는 일부 극성팬들을 중심으로 무분별한 여론몰이를 통한 '낙인찍기'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이 더 잘 아는 선수, 팬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수를 발탁했다는 이유만으로 '적폐', '인맥축구' 같은 부당한 프레임 씌우기의 희생양이 되어 공격당하고 있다. 단순히 대표팀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나 애정의 표현과는 다른 문제다. 물론 그 배경에는 과거부터 누적된 국내파 감독들과 한국축구의 인맥-학연주의에 대한 강한 불신이 누적된 측면도 있다.

 

국가대표 선발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감독이 자신이 잘 아는 선수,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무조건 '의리축구'·'인맥축구'라고 매도를 당해야 한다면, 팬이라는 신분과 집단적 여론의 영향력을 내세워 감독의 권한에 개입하고 선수 선발까지 좌지우지 하려는 것은 '여론축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47&aid=000219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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