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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충남아산 FC가 일본에서 데이트 폭력 범죄를 저지른 뒤 방출된 미치부치 료헤이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 선수가 오늘 퇴출됐네요.
첫 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MOM을 받는 등, 실력 자체는 출중했습니다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에 걸맞지 않은 영입이라는 비난이 쇄도한 때문입니다.
아산 내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항의에 더불어, 서포터 아르마다의 응원 보이콧까지 이어지며 결국 구단이 물러선 듯 합니다.

구단 측에서는 “실력이 있는 선수를 저연봉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과욕으로 법적 문제 여부에 중점을 두고 윤리적인 부분을 간과했다. 이는 시민구단의 가치를 잠시 잊고 구단이 처한 어려움만 생각한 것으로 시민구단의 가치에 어긋나는 영입이었다” 는 입장을 밝히며 사죄했습니다.
사실상 일곱경기 쓰고 위약금 감수한 채 방출시킨 셈이라 재정적으로도 큰 손해일 것 같네요.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시민구단이라는 위치에 대해 더 고민이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 해프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