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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 인상 깊은 팀 : 요아힘 뢰브의 독일

  • 작성자: 집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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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34
  • 2020.01.04


원 출처 : http://theathletic.com/1457988/2019/12/15/michael-coxs-iconic-teams-of-the-decade-germanys-2010-vintage/
번역 출처 : http://www.kick-off.co.kr/article/1319 킥오프 치즈돈까스, 피지알 Yureka님


마이클 콕스의 2010년대 인상 깊은 팀 : 독일은 역습전술의 달인이 되면서 월드컵의 영광을 되찾았다.

월드컵 위너인 2014년 독일이 아닌 2010년 월드컵 독일을 택한다면 다들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2014년 팀은 훌륭했고 빠른 볼전환과 주도적인 점유플레이를 조합했으며 높은 수비라인에 스위퍼키퍼를 선보였다. 그들은 4년 동안 엄청나게 진화했고, 지난 10년간 아마 경천동지할 결과였던 7:1로 브라질을 꺾은 승리도 있었다.

하지만 2010년 팀도 좀 더 기억할 가치가 있는 팀이었다. 2010 월드컵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대회였다. 전술적인 퀄리티는 부족했고 다양성도 떨어졌으며 주목할 만한 경기도 없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수비적인 대회였고 역사적인 우승자였던 스페인도 7경기에서 8골만 넣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사이 마치 사이다처럼 짜릿하고 젊으며 프레시한 느낌으로 월드컵에 도전한 독일이 있었다. 물론, 독일은 2006년 자국에서 준결승에 올랐고 2008 유로에서는 결승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010 월드컵 대표팀은 완전히 달랐다. 그 전 여름에 새로운 젊은 세대를 이끌며 U-21 유로에서 우승했던 세대가 그대로 이어졌다.

10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독일 축구는 그 전에 거칠고 투박하며 효율성을 추구하는 축구에서, 활동량을 높게 가져가고 빠르며 스릴있을 정도로 하이템포한 축구로 재탄생되었다. 독일하면 원래는 테크니컬하고 도전적인 팀들을 토너먼트에서 제거하는데 도가 텄던 팀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끔찍했던 2000 유로를 돌이켜 보면서, 독일은 테크니컬한 축구선수를 길러내기 시작했고 공격 기반의 축구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물론 독일이 엄청나게 주도적인 팀이었다고 하진 않겠다. 독일은 사실 역습을 통해 꽤나 많은 골을 만들었다. 2010 월드컵에서는 대부분 자기 지역에 웅크리며 상대의 기회를 끊어 냈고 전방압박은 이보다는 적었다. 그러나 굉장히 빠른 속도와 침투하는 공격수들끼리의 연계플레이는 보는 맛이 확실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독일은 각각 4골을 득점했다.

그리고 독일의 상징은 외질이었다. 외질은 분데스리가에 이미 데뷔한 상태였고, 전년도에 베르더 브레멘을 이끌고 유에파컵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월드컵 시청자들 대부분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선 선수였다. 근래에 보기 힘들게 지적인 선수로, 외질은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하기위해 정말 좋은 장소로 침투하는 것에 도사였다. 그리고 새로운 독일을 이끈 선봉장이었다. 영국에 와서는 축구적으로, 자국에서는 좀 복잡한 얘기들로 외질을 둘러싼 여러 말이 있지만 적어도 외질의 화려한 부상에 대해서는 그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그는 4득점을 한 3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왼쪽에서 침투하는 선수에게 간단하게 대각패스를 찔러줬다.

다른 뽑을 만한 선수로는 사미 케디라를 들 수 있다. 그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옆에서 엔진 역할을 한 젊은 선수였다. 전 유럽에서 최고 미드필더이며 어쩌면 거장과도 같았던 미하엘 발락에 10년간 의존했지만, 그가 부상당하자 뢰브는 빠르게 미드필더를 탈바꿈했다. 윙에서 중앙으로 컨버팅한 슈바인슈타이거와 같이 섰던 케디라, 이 두 명의 미드필더진은 2010년 그 어떤 팀보다 유연하고 임기응변에 능했으며 공격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발락은 그 이후로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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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을 보면, 독일은 많은 역습 자원들을 가지고 있었다. 클로제와 같이 톱을 섰던 포돌스키는 4-2-3-1에서 레프트윙어로 뛰었다. 수비가담보다는 골을 따내는 쪽으로 더 적극적이긴 했지만 포돌스키의 스프린트는 잘 먹혔고 외질의 스루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오른쪽 토마스 뮐러는 득점 위치로 정말 위험할 정도로 스르륵 들어오곤 했다. 뮐러는 아쉽게도 스페인을 상대로 패배했던 경기에서 결장했다.

앞선에 있던 클로제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월드컵 전에 마치 힘을 비축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다. 그는 분데스리가 1시즌 동안 3골읏 넣었는데 월드컵 기간에는 4골을 넣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세르비아 전에서 옐로카드 두 장으로 퇴장당하는 아쉬운 모습도 있긴 했다.

공격과 달리 수비는 살짝 올드스쿨에 가깝긴 했다. 훔멜스가 아직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이어서, 페어 메르테사커와 아르네 프리드리히가 주전으로 뛰면서 박스 안에서 호수비를 보였다. 왼쪽에는 보아텡이나 홀거 바트슈투버를 배치하여 공격을 자제시켰고 반대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기복없이 안정적인 필립 람을 배치하여 1차적으로 수비에 집중시켰다. 독일의 빠른 역습에 수비수들이 직접 가담하는 경우는 적었다. 수비라인 역시 깊게 내려가 있었고 마누엘 노이어 역시 그 때는 스위퍼보다는 키퍼에 가깝게 뛰었다.

그 기묘한 램파드의 도둑맞은 골이 제대로 인정되었다면 몰랐겠지만 독일은 잉글랜드를 상대해서 4:1로 대승했다. 그리고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격파했다. 잉글랜드의 딱딱한 4-4-2는 빠른 독일 공격수들의 역습을 허용하면서 공간을 그냥 내주었고 아르헨티나 역시 컴팩트함이 모자라며 독일의 역습을 압박을 통해 저지시키는 것에 실패했다. 결국 시원하게 역습공간을 많이 내주게 되었다. 두 경기 모두 첫 번째 골은 세트피스였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점이다. 그 세트피스들 모두 독일이 오른쪽으로 침투하다가 빠르게 왼쪽으로 전환하고 침투할 때 발생한 세트피스였다.

스페인과 상대한 4강전에서 독일은 이러한 스타트를 끊지 못했고 오히려 푸욜에게 세트피스 때 헤딩으로 실점했다. 독일은 공격작업에 애를 먹었다. 스페인은 아래 위치에서 볼을 점유했고 독일은 이를 끊어내지 못했으며 아직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에 익숙치 못했다. 젊은 독일은 이 때의 패배에서 뼈저리게 교훈을 얻었다. 주도적인 플레이의 중요성과 볼을 가지지 못할 때 압박 같은 플레이들을 배웠다. 그리고 2012 유로 때 발전시키며 결국 2014년 때는 완성형에 가까운 팀이 되었다.

하지만 내게 있어 2010 월드컵 때 독일이 좀 더 젋고 신선했으며 더 재미있었다. 그들은 월드컵이라는 위대한 무대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완벽한 역습 축구팀이 거의 될 ‘뻔’ 했다.





외질이 이 대회 이후 브레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했죠. 어찌보면 독일이 2010년대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전 프로토타입 버전의 팀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잉글랜드전은 스코어보다도 운과 오심...의 영향이 꽤 컸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우리나라를 4-1로 이기는 등 4경기에서 11골을 넣고있던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박살냈던 것은 꽤 충격이긴 했습니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팀들에게 한 골 차이로 진 메이저 팀들을 보면 정말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인지, 단순히 운과 우연변동 혹은 시행착오의 문제인지 참 구분하기 힘들 때도 많은 것 같아요.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네덜란드나 다음 대회에서 괴체에게 연장전 골을 허용해서 진 아르헨티나도 그렇고... 유로나 코파로 넘어가면 또 더 많은 팀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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