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간판인 메주트 외질이 대표팀 은퇴 선언과 함께 던진 입장문으로 독일 사회가 출렁이고 있다.
외질의 입장문에 축구계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들썩이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가뜩이나 독일이 난민 등 이민자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데다, 극우정당이 반(反)난민 정서를 자양분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는 상황에서 외질의 입장문은 난민 등 이민자 논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에 거주하는 터키계는 300∼400만 명으로, 지난달 터키 대선에서 터키계 유권자 가운데 65.7%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터키계인 쳄 외츠데미어 녹색당 전 대표는 일간 베를리너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외질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사진을 촬영한 데 대해선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패스한 것"이라며 "터키에서 투옥된 사람들에게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번 논란에 끼어들어 반(反)이민자 정서를 자극했다.
연립정권의 한 축인 사회민주당 소속의 카타리나 발리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외질 같은 독일의 대표적 축구 선수가 인종차별과 축구협회 때문에 더 이상 국가 대표팀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원활치 않은 사회통합 문제에 보내는) 경고 신호"라고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7/23/0200000000AKR20180723164051082.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