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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컵 대회 이야기로 시끄러워진 잉글랜드

  • 작성자: 레종1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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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25
  • 2020.01.28


참고로 이번 시즌 FA컵 16강부터는 재경기 규정이 이미 폐지되었습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가 박싱데이 일정을 유지시키는 대신 2월 초부터 2주동안 순차적으로 겨울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

다만 이번에 FA컵 32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여 재경기를 가져야 하는 팀들의 일정이 이 겨울 휴식기 사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것은 시즌 시작 전 이미 통보된 사항이라고... 이것이 지금 여러 감독들이 시끌시끌해진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7&aid=0000496379&redirect=false

먼저 과르디올라의 리그컵 폐지 주장

"우리는 이제 이 문제(리그컵)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문제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 선수들은 쓰러진다."

"선수들은 리그에서의 승리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은 결과를 내라는 압박까지 시달린다. 이 대회를 없애라. 리그컵을 완전히 들어내야 한다."



http://sports.naver.com/news.nhn?oid=497&aid=0000000799&viewType=COLUMN

FA컵 재경기 폐지와 하부리그 팀 어드벤테이지를 주장하는 클롭.

"FA컵에서 재경기라니, 우리에게는 승부차기가 있지 않나. 현 규정을 유지하자는 쪽의 입장은, 더 작은 팀들도 승리할 기회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그 팀들이 홈경기를 치르게끔 하라."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3865/11917879/jose-mourinho-and-ralph-hasenhuttl-agree-that-fa-cup-replays-should-be-scrapped

역시 FA컵 재경기에 불만을 표출한 무리뉴와 하센휘틀.

무리뉴 "한 경기를 더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도 재경기를 하는 것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낫다."

하센휘틀 "재경기 일정 때문에 겨울 휴식기 일정을 전면 조정해야 한다. 비기면 연장전을 하면 되고, 연장전 후에는 승부차기를 하면 되었다."



http://www.bbc.com/sport/football/51243113

좀 더 급진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는 펩.

"카라바오 컵과 FA컵은 지속되어야 하지만 재경기를 없애고 챔피언쉽리그와 프리미어리그 팀을 줄여야 한다"

"나는 FA가 무언가를 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한다고 해서 카라바오 컵이나 FA가 무언가를 하지도 않을테니 말이다"

"FA와 카라바오 컵이 게임을 하라면 우리는 할 뿐이다"



http://www.bbc.com/sport/football/51252176

상반된 의견을 낸 리네커와 시어러.

리네커 "재경기 규칙은 너무 구식이다. 이러한 규칙은 잉글랜드에만 존재한다. 재경기 대신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은 하부리그 팀들이 돈을 좀 덜 벌게 되겠지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이 높아지기에 좋을 것."

시어러 "프리미어리그가 전부가 아니다. 리그말고도 다른 대회가 있으며, 이러한 대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재경기 규칙이 필요할 때도 있다."



http://www.bbc.com/sport/football/51256760

이러한 가운데 다가오는 FA컵 재경기에서 본인 포함 1군 선수들의 불참을 결정한 클롭.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모두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재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재경기 지휘는 닐 크리츨리 감독이 맡게 될 것이다."

"지난해 4월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휴식기간 어떤 친선 경기나 공식 경기를 개최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난 2주 전에 선수들에게 우리가 겨울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프리미어리그가 내게 겨울 휴식기를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축구협회가 존중하지 않겠다고 해도 우리는 바꿀 수 없다. 우리는 그 경기에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다. 선수들에게는 가족이 있다."



http://naver.me/xKI8dCbO

이 결정에 대해 아주 격렬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리버풀을 상대하는 슈르즈버리의 감독을 포함해 몇몇 사람들은 리버풀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몇몇 사람들은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리버풀에게 경고나 징계까지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중입니다.

다음음 풋볼 리그 창립 구성팀 중 하나인 애크링턴 스탠리의 앤디 홀트 회장의 발언.

"리버풀과 클롭은 매우 무례하다. 그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대회의 권위를 훼손시키고 있다."

"축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리버풀과 클롭이 현재 받는 비판은 마땅한 것이다. 난 그들에게 막대한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1999-2000 시즌에 퍼거슨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서 FA컵에 불참하는 결정을 내린 적이 있고, 그것 때문에 당시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어마어마한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 챔피언스리그의 권위가 상승하고 리그의 가치가 재고되면서 국내 컵 대회의 권위는 나날이 추락하고 있죠. 이것은 비단 잉글랜드의 FA컵과 리그컵 이야기 뿐이 아니라 코파 델 레이, 포칼, 코파 이탈리아 등 타 리그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쪽 문제에 대해 꽤 보수적인 입장이라 리그컵이나 FA컵 일정에 대해 불만을 쏟는 것에 대해서 공감이 잘 가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FA컵 재경기 일정과 윈터 브레이크 일정이 겹치면서 혼선이 생긴 것은 다음 시즌부터 보완해야할 사항이긴 하지만, 이미 리그컵이나 FA컵 하위 라운드에서는 주전 대신 유망주와 로테이션 선수 위주로 기용하는 클럽팀 감독들이 굳이 혹사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지...

또한 감독 본인들 스스로가 컵 대회의 위상을 바닥으로 쳐박는 것에 일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컵 대회가 보잘 것 없는 스케줄로 치부되는 것에 책임이 없진 않죠. 그렇다고 FA가 NBA처럼 주전 안쓰면 제재하겠다고 한 적도 없고요.

그렇지만 그렇게 클롭이 지난 시즌부터 리그컵이나 FA컵을 아예 던지는 식으로 임하는 것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국내 컵 대회의 위상은 상금이나 기타 특전으로 생기는 것이지 단순히 전통만 강조하며 존중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과거에는 챔스를 정말 리그 우승한 팀들만 나갔고, UEFA컵이나 컵 위너스 컵 진출권이 국내 컵 대회에 달려있기도 했기 때문에 지금과는 구도가 많이 달랐지만... 이 모든 것이 챔피언스리그 확대의 나비효과이기도 하겠네요.

어쨌든 지금은 컵대회에 대한 현실적인 이득이 크지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까지 치닫게 된 것이고, 그것에 대한 클럽의 결정을 사람들이 뭐라하기는 힘든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FA컵, 리그컵 우승보다도 리그 4위, 즉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10배는 더 가치있는 세상이니까요.

이와 별개로, 경기 일정이 빡빡한 것은 사실이지만 팀에는 출전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도 많아요. 리그 일정이나 챔스 일정은 좀 더 편하게 조정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만 리그컵 폐지론 같은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FA컵 재경기 전면 폐지나 리그컵 4강전 단판 경기 정도면 모를까. 출전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이 컵대회에서 기량을 점검하고 폼을 끌어올리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이기겠다고 주전들이 굴려지기도 하지만 그건 감독의 선택이지 본인이 이기려고 선수들 세워놓고 일정이 빡세다고 불평하는건 이해가 잘 가지 않는군요. 패배가 선수단 사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백해무익한 컵대회를 없애자 이런건 아닐테고.

물론 그래도 감독까지 불참한다고 통보한 이번 클롭의 결정은 선을 좀 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지금의 구도는 리버풀 유스나 2군 선수들에게도 썩 기분좋은 일만은 아닐테죠. 걔네들 데리고 으쌰으쌰하면서 경기에 임했으면 정말 좋은 경험만 갖고 올 수도 있었을테고요. 이런저런 행정적인 절차들이 영 불만족스러워서 대놓고 액션을 취한 것 같은데 이건 무리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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