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경기임을 미리 밝히며..
1위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의 경기는 접전일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3:0으로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흥국은 불화설의 여파 때문인지 이다영-이재영 선수는 평소보다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었고 결국 3세트는 김다솔 세터가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보다 큰 문제는 새로 교체된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기량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하지만 승점도 2위에 9점이나 앞서있고, 무엇보다 김연경-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추스른다면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이라고 봅니다.
GS는 한수지(주전센터, 시즌아웃), 권민지(서브센터,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강소휘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해서 한숨을 돌렸네요.
구멍이라 생각됐던 센터진은 김유리(속공 8개), 문명화(블로킹 4개)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안혜진 세터의 고른 분배와 러츠-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역시 좋은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지난 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승리가 기분 좋았던 건 팡팡 플레이어로 선정된 김유리 선수였네요.
주전에서 밀려나 웜업존에서 후배들과 응원하고 격려해주던 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경기 mvp 인터뷰를 하다가 우는 모습이 정말 짠했네요.
그리고 앞에서 언니 한 번 울려보겠다고 바로 앞에 쪼르르 앉아있는 후배들까지.. 크크크 (러츠의 표정과 같이 울고 있는 문명화 선수가 킬포!)
이 팀 오래오래 보고 싶네요. 그러니까 내년 FA 다 잡아주면 안됩미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