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해 초 지도부가 교체되면서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협회 안팎으로 신망이 두터웠던 홍 감독이 물러나고 박경훈 전무이사가 협회 행정의 책임자로 부임했다. 과거 슈틸리케 감독의 대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황보관 대회기술본부 본부장이 전면에 나선 것도 눈에 띄는 이동이었다.
사례는 또 있다. 지난 6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현재 공석인 U-20 대표팀 감독 후보를 선정해 협회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위원들이 논의를 거쳐 최종후보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사령탑이 있어야 이 연령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성장을 돕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협회 수뇌부는 아직도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U-20 선수들은 관리의 테두리 밖에 놓인 채 사실상 방치됐다.
참고로 U-17 대표팀, U-20 대표팀 감독 모두 공석인 채로 몇 개월 됐다 함. U-20 감독이었던 김정수 감독은
U-21 월드컵 취소 이후 계약 종료됐다고.
즉, 올림픽 대표팀 논란나는 동안에도 저 자리는 관심도 못 받은채, 아예 공석인채로 버려뒀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