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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먹칠하는 음바페의 추태…개인상 자격 없다

  • 작성자: 아냐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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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31
  • 2018.07.11

프랑스의 음바페가 벨기에 스로인 기회에서 볼을 빼앗아 드리블하는 추태를 펼치고 있다.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프랑스-벨기에전이 막바지로 치닫을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드리블은 축구에 먹칠을 하는 행동이었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서면서 결승행을 눈 앞에 둔 순간, 음바페가 소유하던 볼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벨기에에 스로인 기회가 주어졌으나 공을 잡은 이는 음바페였다. 상대편에 공을 주려는 행동 같았다. 여기까지는 의례적인 시간끌기로 봐줄 만했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음바페는 공을 그라운드에 내려놓더니 벨기에 페널티지역 쪽으로 10여m 가량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 음바페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본 벨기에 선수들은 몸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몇 초를 지켜보다 참지 못한 벨기에 선수들이 그를 넘어트리고 행동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주심이 음바페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옐로카드 한 장 제시하는 것 뿐이었다.

음바페는 1998년 12월에 태어났다. 아직 19살이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두 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와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하더니, 이후 우루과이와 8강전, 벨기에와 준결승에서도 적진을 휘젓고 다니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새 축구 황제의 등극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벨기에전에서 드러난 수 차례의 몰상식한 시간 끌기는 음바페가 얼마나 기술 좋은 선수인가를 떠나 인성이 얼마나 갖춰졌고, 축구에 대한 기본자세가 만들어졌는가를 알게 하는 시간이었다.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선수는 결코 박수받을 수 없다.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소속이다. 같은 팀의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가 이번 대회에서 시간 끌기로 강한 비난 받은 것을 모를 리가 없는데 음바페의 철 없는 행동은 러시아 월드컵의 후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필자는 2년 전 FC바르셀로나와 FC포르투, 안더레흐트 등 3곳의 유소년 훈련장을 찾아 취재한 적이 있다. 거기서 지도자들이 강조한 것은 기술이나 전술이 아니다. 바로 축구를 대하는 자세다. “축구와 볼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는 선수가 우선”이라는 인성 교육이 첫 번째였다. 유소년 교육이 잘못됐다고 하는 우리 축구계가 고쳐 새겨야 할 부분이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각종 개인상 후보에 올라 있다. MVP 1~3위에 주는 골든볼, 실버볼, 브론즈볼, 그리고 어린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축구란 종목에 먹칠을 하는 선수가 상 받을 자격이 있을까. 음바페가 개인상을 받는 날, 축구는 지구촌 팬들에게 큰 실례를 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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