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1년 530만 달러에 합의한 드마커스 커즌스. /AFPBBNews=뉴스1
FA 센터 '폭군' 드마커스 커즌스(28)의 새 행선지가 정해졌다. LA 레이커스행이 점쳐졌지만, 의외의 팀이 등장했다.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커즌스를 품었다. 원래 '슈퍼 팀'이었던 골든스테이트가 더 강해졌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중인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가 골든스테이트와 1년 530만 달러에 합의했다. 챔피언 팀에 합류하면서 좀 더 편안하게 회복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커즌스는 2017-2018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며 25.2점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블록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매 시즌 20점-10리바운드는 손쉽게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리그 최정상급 빅맨이다.
다만, 부상은 아쉬웠다. 지난 시즌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으며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는 앤서니 데이비스(25)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데이비스-커즌스 듀오를 앞세워 높은 곳을 바라보던 뉴올리언스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렇게 시즌이 끝났고, 커즌스는 FA 자격을 얻었다. 여러 소문이 있었다. 특히 레이커스가 커즌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소식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3일 줄리어스 랜들(24)이 FA 자격으로 뉴올리언스로 갔다. 골밑이 헐거워진 상황. 커즌스가 필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즌스의 행선지는 골든스테이트였다. 그것도 1년 530만 달러라는 헐값에 이동했다. 2017-2018시즌 연봉이 1800만 달러에 달했던 커즌스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가치가 다소 깎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1년 계약을 맺으며 내년 FA 시장을 노리게 됐다.
이미 골든스테이트는 사치세 규정을 초과한 상태였으나, 예외 조항을 활용해 커즌스를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 자베일 맥기(30)가 LA 레이커스로 떠나면서 발생한 전력 누수를 커즌스라는 초대형 퍼즐로 덮었다. 큰돈을 쓰지 않으면서 오히려 전력을 더 강화했다.
스테판 커리(30)-케빈 듀란트(30)-클레이 탐슨(28)-드레이먼드 그린(28)이 뛰고 있는 '슈퍼 팀' 골든스테이트가 '슈퍼스타' 커즌스를 품었다. 무시무시한 팀이 된 셈이다.
물론 커즌스가 지난 1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으면서 차기 시즌 개막부터 뛸 수 없다는 점은 걸린다. 커즌스는 올 12월 혹은 내년 1월 복귀가 예상된다. 그래도 커즌스가 돌아오면 시즌의 절반 이상 활용이 가능하다.
커즌스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새 팀을 찾은 상황에서 재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물며 그 팀이 NBA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한 골든스테이트다. 최강팀에 합류한 셈이다. 건강하게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018-2019시즌 후 다시 FA가 되어 대박을 노릴 수 있다.
ESPN은 "커즌스에게 골든스테이트는 절호의 기회다. 부상에서 돌아와 건강함을 보여주면 내년에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커즌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부상이 있기에 최대 규모의 장기계약을 제시한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98&aid=0000017902
FA 재수를 노렸네요 ㄷㄷㄷ